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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님의 서재
  • 킬 유어 달링
  • 피터 스완슨
  • 16,200원 (10%900)
  • 2025-12-19
  • : 2,01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국내에 출간되어 1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죽여 마땅한 사람들》로


"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퍼블리시스 위클리>)"

"무시무시한 미치광이에게 푹 빠져들게 하는 법을 아는 작가(<가디언>)"


찬사를 받은 작가 '피터 스완슨'

저 역시도 그의 작품은 빼놓지 않고 읽으며 팬이 되었고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그의 작품을 만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엔 '역순 스릴러'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데...

또 저를 얼마나 옭아맬지 기대하며 읽어보았습니다.


부부란 같은 비밀을 공유한 공범이다!

치명적인 비밀로 묶인 질긴 결혼 생활의 종말

사랑을 위해 저지른 일들이 부부의 세계를 위협한다


『킬 유어 달링』


2023


처음 남편을 죽이려고 했던 건 디너파티가 열린 밤이었다. - page 13


고백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결혼한 25년이 넘은 '톰'과 '웬디'입니다.

그들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이상적인 부부였지만...

디너파티가 열린 밤 영문학과 교수인 톰은 지인들에게 


"추리 소설을 쓰고 있어요." 톰은 그렇게 말하더니 마치 웃긴 말을 했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어머, 그래요?"

"네, 두고 봐야죠. 추리 소설 같기는 합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 page 18


이 이야기를 어쩌다 엿듣게 된 웬디는 톰이 책을 쓴다는 이 정보로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소설이라니!


톰의 서재로 들어간 웬디는 그의 노트북을 열고 집필하고 있다는 소설(?) 아니 문서를 발견하게 되는데...


여름이 끝날 무렵

서스펜스 소설


톰 그레이브스


그는 어스름 내린 여름밤,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그녀를 봤다. 그의 삶에 극적으로 다시 등장한 그녀를 위해 도시 전체가 바다가 갈라지듯 길을 내줬다. 그녀도 그를 본 게 틀림없었다. 그가 담배를 끄고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도 전에 그의 앞에 서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재킷 칼라가 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두 사람이 헤어진 지난 10년간 그가 쌓아온 평온을 위협하는 존재였다.


세월이 흐르며 둘 사이가 소원해졌지만...

그래도 과거를 말하지 말자는 무언의 약속이 둘을 단단히 이어준다고 믿었었는데...

이제 그 믿음이 깨진 것입니다.

그래서......!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졌다. 웬디는 온몸이 부자연스럽게 뒤틀린 남편을 다시 한번 바라봤다. 여보, 여보. 그렇게 생각하며 웬디는 하마터면 눈을 돌릴 뻔했다. 하지만 계속 그를 바라보며 언젠가는 마음 저 깊은 곳으로 밀어버릴 기억을 새겼다. 그 기억은 다른 기억들과 함께 어떤 방에 저장될 것이다. 물론 영원히 사라지지는 않으리라. 하지만 그 방에는 문이 있었고, 그녀는 문 닫는 법을 알고 있었다. - page 58


그러고는 시간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과연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내가 많이 생각해봤어." 톰이 말했다. "사실 이 생각만 했지. 근데 계속 이 일이 운명이라는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거야. 우리는 아등바등 절약하며 시시한 직장에나 다니려고 태어난 게 아냐. 함께하기 위해 살인을 하도록 태어난 거야. 특별한 존재가 돼야 할 운명이라고."

...

"우리가 함께 하는 거지. 하지만 그래, 무슨 말인지 알아."

"정말 괜찮겠어? 그 일이 영원히 너를 괴롭히지 않겠냐고."  - page 290 ~ 291


책 제목인 'Kill Your Darlings'은 문학 격언이라 하였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문장을 지워야 좋은 글이 됨을 의미하는,

웬디가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없애고 완벽한 삶으로 나아가려 했던...

하지만 그녀는 완벽한 삶을 맞이할 수 있었을까...?!


사랑해서?

아니 이들의 결말은 이미 그전에 정해져 있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한 번의...

서로 공유해서는 안 될 비밀을...

그리고 신뢰는 시간이 흐를수록 불신으로 변하면서...

그래서 두 번째가 가능했던...


소설을 읽으면서 이번 소설은 조금 불편하게 다가왔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그렇다고 이것이 정당하다고?!

그의 작품이었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연장선이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심판한다는 거...

그럼에도 난 살인은 아니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치밀했었기에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고

'역순 전개'에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부'란 무엇일까...

그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끔 해 주었던 소설,

하지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역순 전개보다는......

하하핫;;;


다음 작품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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