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해, 두 해...
예전에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에 대해 자꾸만 자문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갔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세계적인 지식인들은 어떤 답을 제시할지 저도 한 번 배워보고자 합니다.
이성과 진리, 사랑과 공감, 자유와 정의…
당신은 무엇에 의지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역사학자, 작가, 과학자,
철학자, 언론인이 세상과 삶에 답하다!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우리는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럼 인간답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에 대한 답하는 철학 사상이 바로 인본주의, 즉 '휴머니즘'이라 합니다.
휴머니즘은 인간다움을 추구하며, 인간의 능력을 믿고,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고, 인간의 발전과 미래를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오늘날 휴머니즘은 특정 학파의 사상이나 철학자의 전유물을 넘어 현대 사회의 보편적인 상식으로 널리 퍼져 있다고 하는데...
영국 인본주의협회는 120여 년의 역사가 있는 많은 단체로 과학자, 철학자, 역사학자, 작가, 음악가, 정치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소속되어 있다고 합니다.
협회장인 '앤드루 콥슨'은 팟캐스트 <나는 이렇게 믿는다(What I Believe)>를 통해 휴머니스트들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소개했는데
스티븐 핑커, 리처드 와이즈먼, 짐 알칼릴리, 이언 매큐언 등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이
팟캐스트에서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이야기했던 바를 정리한 '대담집'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솔직히...
어렵지 않을까 내심 긴장하며 첫 장을 펼쳤었는데...
서로의 대화 속에 저도 참여하는 듯한 느낌과 공감 속에
깊은 통찰과 성찰을 얻게 되었고
삶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보여준 다양한 삶의 관점들.
그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을 꼽아보자면...
『속죄』, 『체실 비치에서』, 『견딜 수 없는 사랑』 등 20편의 소설과 다수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여러 문학상을 받은 작가 '이언 매큐언'
그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운명이나 신의 섭리에 따라 인생이 미리 정해져 있다고 믿는 관점에서 벗어나게 되면, 우리는 정말 다양한 가능성이 뒤섞여 있는 놀라운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생각하면 두려울 수도 있지만, 동시에 경이롭고 아름다운 일이기도 해요. 결혼해서 자녀를 둔 사람은 거의 다 어떤 우연에 의해서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고, 지금의 아이들을 자녀로 두게 된 겁니다. 당연하죠. 그게 아니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겠어요? 우리의 일상은 기적과도 같습니다. 소설이 해야 할 일은 이 진실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켜주는 것이에요. 아니면 소설가 존 업다이크의 말처럼, 소설의 임무는 "평범한 것에 그 응당한 아름다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 page 207
최근에 읽었던 그의 소설에서도 느꼈었기에 더 와닿았던 것일까...
우리가 문학을 필요로 하는 이유를
문학을 통해 우리를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음을
언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덴마크계 영국인 방송인이자 작가, 코미디언, 정치 운동가인 '산디 토츠비그'
그가 전한 이야기 역시도 인상적이었는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핵심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사랑이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경전들이 처음 쓰였던 원래의 취지를 사람들이 되새겨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작은 사랑이었잖아요. 신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거잖아요. 그게 가장 근본적인 동력이었죠. 거기서부터 모든 종류의 사랑이 퍼져나갔어야 했는데, 현실에서 그 글들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일부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우월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도구로 쓰이고 있어요. - page 377
지금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일침을 가했던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살아가면서 끝없이 던져질 질문이었고
이에 대해 우리는 깊이 성찰하고 노력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