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친구가 되지 말고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싸우지 말라'
중국 역사와 문화의 정수이자, 지식인의 교양을 구성하는 핵심 고전인
'삼국지'
이 책은 진수가 쓴 『삼국지』와 나관중이 집필한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고대 전란의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과 전략, 그리고 인간 군상의 다양한 얼굴들을 재조명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할 수 있게 돕는 지혜를 전달해 준다고 하였습니다.
경쟁과 협력, 성공과 실패가 끊임없이 교차하는 현실 속에
그들의 지혜를 빌려야 했기에 이 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그럼 『삼국지』 속 인물들이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어찌하였는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파악해 보려 합니다.
"삼국지는 전쟁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해부한 책이다"
천하통일보다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 삼국지에서 배우다
『삼국지 인생공부』

책은 30개의 『삼국지』 대표 문장을 선정하여
그 명문장에 담긴 의미를 깊이 있게 탐색하였습니다.
각 문장이 등장한 상황적 배경을 살펴보고
당대 인물들의 심리와 결단을 추적하며
이어지는 전개 속에서 그것이 어떻게 전략적 전환점이 되었는지
를 설명하였습니다.
더불어 관도대전, 적벽대전, 이릉 전투 등 삼국지의 주요 전투를 통해 전략의 본질과 인물 간의 심리전이 어떻게 맞물려 작동했는지 분석해 전쟁과 인간, 정치와 신념으로부터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에게 울림을 선사할 수밖에 없었던 건
시대가 변해도 사람의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권력을 둘러싼 욕망과 충돌, 신뢰와 배반, 희망과 절망의 감정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야기
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삼국지를 읽어야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였고
그래도 어렵다면 이렇게 핵심만 짚어주는 책을 읽어야 했습니다.
삼국지를 읽었지만...
(사실 제대로 읽은 건지는.......)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토리'를 주로 읽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인물들의 심리를, 그 배경을 바라보게 되니
숲에서 나무를, 나무에서 나를
바라보게 되었다고 할까...
특히나 저에겐 전략보다는 인간 됨됨이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유비'
그는 삼고초려에서 군사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보완할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조조처럼 강력한 정치적 기반도 없고, 손권처럼 강대한 지역 세력도 없었기에 오로지 인재를 등용하여 세력을 키워야 했던 그.
제갈량이라는 뛰어난 전략가를 얻기 위해 그를 세 번이나 찾아가며 자신의 진심을 보였고,
결국 그의 책략과 조언을 통해 촉한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는
유비가 남을 알고 자신을 알았기에 가능했던 선택이었으며
이는 그를 삼국지에서 가장 존경받는 군주로 만든 계기
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비는 형주를 잃고 관우가 전사하자 분노에 휩싸여 냉철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손권과의 싸움을 강행했는데...
육손의 전략에 말려들어 참패를 당한, 이릉대전의 패배는 단순한 전쟁의 패배가 아니라
유비가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결과
였습니다.
이 두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전한 교훈이 있었으니...
우리는 살아가면서 스스로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직장이나 비즈니스에서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감정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명확히 알고, 적절한 조언을 받아들이며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지인자지, 자지자명(知人者智, 自知者明)", 즉 남을 아는 지혜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아는 지혜가 필요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 page 139 ~ 140

그리고 이 이야기는 인상적으로 남았는데...
우리는 뉴스에 나올 만큼 큰 기부, 사회를 뒤흔드는 개혁 같은 일들만 '선'이라 믿지만
정작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바꾸는 건 작은 친절, 사소한 배려 같은 행동들이라는 것을
또다시 유비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
당시 촉한의 기틀을 잡아가던 유비는,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민심임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런 유비의 언행이
"주군, 이 전쟁에서 잃어버린 많은 것을 생각하면, 제 작은 선행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습니다."
"작은 선행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네. 작은 씨앗이 커다란 나무로 자라듯이, 작은 선도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지. 반대로, 작은 악행은 점점 커져 우리를 삼킬 수도 있네. 선이 작다고 해서 하지 않거나, 악이 작다고 해서 가볍게 생각하지 말게."
유장이 패배를 인정하며 유비에게 익주의 통치를 넘겼을 때에
"나는 무력으로 익주를 얻었지만, 이 땅을 다스리는 것은 강압이 아니라 신뢰입니다. 백성들에게 두려움을 주지 말고, 원래 이곳을 다스리던 이들과 협력하여 모두가 평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십시오."
"이제부터 나는 이곳에 정복자가 아닌, 이 땅을 위해 헌신할 지도자로서 있을 것입니다. 작은 선이라도 꾸준히 행하면 백성들은 신뢰를 보낼 것이고, 작은 악행이라도 허용한다면 백성들은 등을 돌릴 것입니다. 나라가 오래 유지되려면 무엇보다 민심이 중요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이 있었는데...
삼국지의 인물들을 MBTI로 분석하였습니다.
MBTI로 바라보니 그들의 성향을 이해하는데 한결 수월하였습니다.
(은근히 나와 같은 이가 등장하면 흠칫! 했다는 건 비밀입니다...)

이렇게 삼국지를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니 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또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내 삶의 리더로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에 대해...
깊은 고심에 빠지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