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pilsunheo님의 서재
  •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쓰는 법
  • 조단 E. 로젠펠드
  • 18,000원 (10%1,000)
  • 2022-04-07
  • : 1,838

이 책은 한 번쯤 읽었으면 합니다

이런 걸 배워야 했다.

처음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이다. 글을 쓴다고 쓰지만 그 누구에게도 배워본 적이 없다. 요즘은 보통 책을 쓸 때 누군가에게 책쓰기를 배우고 책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누구에게 배워본 적도 강의를 들은 적도 없다. 그냥 내 생각에 있는 글을 썼다. 그저 내가 그동안 읽은 책과 경험 생각 속에 있던 것들을 꺼내놓는 것이 전부였다.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이미 누군가는 아주 잘, 쉽게 글쓰는 방법을 정리해놨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글쓰는 방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봤고, 구성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글을 써야 독자가 좋아하는 글이 되는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 특히 이야기 구조의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내가 그런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 1 부 긴장: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드는 네 가지 요소

제 2 부 인물: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법

제 3 부 플롯: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 전개의 비밀

제 4 부 문장: 멋진 글을 쓰는 법

제1부에서는 위험, 갈등, 불확실성, 보류의 4가지 요소에 대해서 말한다.

제2부에서는 인물에 대하여 목표, 내적 갈등, 결점, 괴롭힘, 반전, 대화, 대결에 대해서 얘기한다.

제3부에서는 플롯인 비일상적 사건, 전환점, 삭제, 속도,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4부에서는 멋진 글에 대해 얘기하며, 음악성과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내용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소개하려고 하니 그냥 모든 부분을 소개하고 싶어서 딱히 어느 한 부분을 뽑기가 정말 힘들다. 그렇다고 글의 수많은 부분을 소개하면 굳이 포스팅을 할 필요가 무엇이 있겠나 싶다. 그냥 읽어보면 될 것이다. 이 책은 좋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아니 그냥 전 부분이 다 좋아서 소개하기가 정말 힘들다. 그렇다고 소개를 안할 수는 없으니 몇 부분만 소개하고자 한다.

제 1 부 긴장: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드는 네 가지 요소

위험

위험은 긴장감을 조성하는 최상의 도구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면 독자는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다. 독자들은 인물에게 감정적으로 이입하고, 결과적으로 이야기 전체의 긴장감이 높아진다. 15p

이 책은 이렇게 소개만 하는 책이 아니다. 이론적인 얘기를 한 다음에 그런 내용이 잘 드러나 있는 소설을 보여주며 실제로 책 속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론과 실재를 통해 배우고 익히는 방법을 아주 친절하게 보여준다. 내가 이 책이 정말 맘에 드는 이유 중 하나이다.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보자

마틴은 이처럼 터틀을 공포에 몰아넣은 채 억지로 턱걸이를 열세 번이나 시킨다. 그녀가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 거의 울 지경이 되었을 때, 자녀를 학대하지 않는 이성적인 부모라면 멈추었으리라고 예상되는 순간에, 마틴은 말한다.

"이젠 칼날이 날카롭다는 생각이 들지, 그지? 이제야 믿는 거지, 안 그래?" 19p

책에서 소개한 이 부분은 섬득하기까지 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위험에 대한 강력한 예시가 되고,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기도 하다. 위험은 독자에게 긴장감을 주고 긴장감은 독자를 몰입으로 끌고 들어간다. 몰입은 독자에게 재미를 넘어서는 희열을 느낄 준비를 하게 한다.

불확실성

이야기 속 사건이나 상황이 믿기 어렵고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경우에도 옥자는 불확실성을 느낀다. 의심스러운 사실을 믿지 않고 유예하는 인간의 습성과 논리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소설 전체가 믿기 어려운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에 나오는 한 장면을 예로 들어보자. 73p

이 이후에는 '파이 이야기'의 비현실적인 상황들이 소개한다. 그리고 이렇게 설명한다. '작가는 비개연성을 훌륭하게 이용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긴장감을 만들었다.' 저자가 이렇게 설명해 주는 부분을 따라 읽고 있으면 너무 쉽게 이해가 된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아, 그렇구나'라는 말이 자동으로 입에서 나온다.

제 2 부 인물: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법

2부에서는 목표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저자는 목표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1. 자신을 위한 목표

- 기본적인 욕구 / 존중 또는 인정 / 자기애 또는 자존감 / 존재 이유의 증명 또는 정신적 성장

- 이 이야기는 마치 메슬로우의 욕구 단계설과도 비슷하다.

2. 타인에 의한 목표

-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답을 찾기 / 멘토 만나기 / 사랑과 결혼 / 타인을 위한 행동하기

3. 적대자로 인한 목표

- 정의 추구하기 / 위험에서 벗어나기 / 스스로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동에 나서기

그리고 목표를 점차적으로 변경하라고 설명하고 있다.

반전 - 운명을 급격하게 뒤틀어라

행동 반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대체로 주인공이 통제할 수 없다.

2. 주인공 목표의 진행을 막거나 지연시킨다.

3. 적대자의 계획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4. 외부 세계에 변화를 일으킨다. 인물에게도 변화가 생긴다.

대화를 통해 긴장감을 유지하는 법

저자는 모든 대화에는 긴장감이 존재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도 글쓰기 코칭을 하면서 이 부분을 강조한다. 대화는 짧은 글이 좋다. 우리가 일상의 대화를 보면 길게 얘기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 짧은 대화로 많은 것을 내포할 수가 있다. 그렇기에 더 강렬하게 보일 수 있다. 모든 대화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 긴장감과 함축이 들어 있어야 한다.

저자는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등장인물 간의 의견을 엇갈리게 하라고 한다. 줄다리기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제 3 부 플롯: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 전개의 비밀

플롯에 관해서는 5개 꼭지로 설명하고 있다.

12장 비일상적인 사건 - 이야기에 불을 붙여라

13장 전환점 - 강력한 추진력을 더하라

14장 삭제 -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라

15장 속도 - 장면의 속도를 높여라

16장 배경 - 공간을 실감 나게 채색하라

그중에서 전환점부분이 가장 좋았다. 물론 다른 곳도 좋았지만 전환점은 인물이 변신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부분이다. 기존의 내용과 확연히 다른 모습과 사건들을 보여주며 어떤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 행동 변화의 원인을 제공하는 지점이다. 그리고 이제 사건 사고가 터지기 시작한다. 책에서는 에너지를 얻는 시점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런 시점부터 독자가 몰입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될 것이다.

제 4 부 문장: 멋진 글을 쓰는 법

4부에서는 멋진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2꼭지로 음악성과 이미지를 얘기한다.

음악성이라는 것은 문장의 리듬을 살리라는 것이다. 동사, 리듬과 박자 등 글이 음악처럼 들릴 수 있도록 만들라는 것이다.

이미지는 상상의 힘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은유의 영역으로 독자가 상상을 통해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서브텍스트를 통해 독자의 잠재적인 감정과 인식을 파고들라고 설명한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다. 요즘 책이 200페이지도 많은데, 그렇게 보면 2권짜리 책의 분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내용도 방대하다. 글쓰기 특히 이야기 쓰기에 대해서 정말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이야기에 대한 정말 많은 부분을 배웠다. 물론 내가 언제 소설을 쓸지 모르겠지만 꼭 소설이 아니라도 묘사를 할 때 참고할 부분이 정말 많은 책이다.

좋은 책 정말 잘 읽었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