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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명시님의 서재
  • [전자책] 페인트
  • 이희영
  • 8,400원 (420)
  • 2019-04-25
  • : 1,130

"과학 시간에 마찰에 대해 배운 적이 있어요. 마찰은 서로 접촉하는 물질들 사이에 작용하는 힘인데, 언제나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만 생겨난대요."
"미안, 나 그쪽은 약해."
하나가 항복하듯 두 손을 들었다.
"사람의 마음과 마음 사이에도 분명 마찰이 있을 거예요."
너무 가까우면 부딪치는 가족처럼 말이다.
"마찰의 원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적게 부딪치겠지?"
"이론과 현실은 엄연히 다를 텐데요?"
나와 하나가 동시에 웃었다. 바람이 불어와 우리 둘의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하나의 미소는 편안해 보였고, 자신의 글을 쓰려고 마음먹은 삶 또한 당당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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