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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필귀정
  • 알고도 몰랐던 독일 사람과 독일 이야기
  • 이지은
  • 16,110원 (10%890)
  • 2021-01-22
  • : 121
이 책은 독일에 대한 인문 교양서이다. 독일에 대한 A~Z까지 총망라해서 보여준다. 이 책은 다소 진지한 내용과 가벼운 내용 사이를 완만하게 오르내린다. 대학 전공서적과 인문교양서 사이 어디쯤에 위치시킨다. 책이 내용의 깊이를 오르내리듯 책을 통해 알게 된 독일의 모습도 책과 비슷해 보였다. 책마저 독일인을 닮아 있는 듯했다. 책의 내용이 깊고 낮음을 오르내리듯 독일인은 두려움과 그리움 사이를 오르내린다. 두려움과 그리움은 그들을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열쇠다. 독일인의 전형적인 특성은 20개의 주제 중 맨 앞에 위치한 주제이자 모든 내용 중 으뜸이다. 또한 모든 내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한 나라의 사람을 하나의 공통된 특징으로 묶는다는 게 힘들다는 소리가 아닐까. 나머지 19개의 주제는 모두 이 첫 번째 주제에서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라는 말이 있듯 독일인을 알면 독일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엿볼 수 있다.

20개의 주제는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다. 독일인과 독일에 대한 특징은 1부에서, 그들의 일상과 문화는 2부를 통해, 독일 속의 한국과 외국인은 3부를 통해, 독일의 교육과 통일에 대한 내용은 4부를 통해 다룬다. 4부로 나누어져 있지만 각각의 주제를 외따로 읽어도 무방하다. 나는 서평을 써야 했기에 1부부터 순서대로 읽었지만 여러분들은 여러분이 원하는 주제부터 읽어도 좋다.

이 책 한 권이면 다른 건 몰라도 독일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한국을 잘 모르는 독일인이 한국에 대한 특정한 선입견을 가지기 쉽듯 나 또한 독일에 대해 잘 모르면서 독일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지닌 선입견은 독일인은 무뚝뚝하고 사납고 인정이 없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나는 독일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었고 모르는 건 더 많았다. 나에게 독일은 히틀러의 나라, 철학자의 나라, 자동차의 나라 정도였다. 아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비정상회담을 통해 알려진 다니엘 린데만이 전부였고. 병아리 수준의 정보뿐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제목이 알고도 몰랐던 독일 사람과 독일 이야기이니 내가 알고 있던 독일의 모습과 실제 독일의 모습 사이에 거리를 좁혀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어느새 독일인의 모습을 닮아 있는 걸까. 내가 알던 독일의 모습과 실제 독일 모습 사이에서 진자운동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선입견과 진실 사이를 진자운동하다 이 책을 통해 독일의 진짜배기 모습을 조금은 들춰볼 수 있었다. 약은 약사에게 물어보듯 독일을 알고 싶으면 독일 전문가에게 물어야 온당하다. 독일 전문가인 이수영의 『알고도 몰랐던 독일 사람과 독일 이야기』로 독일을 알고도 몰랐던 사람도, 알지도 못했고 몰랐던 사람도 알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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