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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스님의 서재
  •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
  • 장으뜸.강윤정
  • 13,500원 (10%750)
  • 2017-12-30
  • : 818

p.21 <편의점 인간>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작품. 그러나 나는 도무지 이 작품을 좋아할 수가 없었다. 소설 속 인물들이 그 세계 안에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라기보다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위해 복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인데, 입체감 없이도구로서 기능하고 있는 인물들은 내게 베일 건너 희미하게 존재할 뿐, 실체가 느껴지지 않는 허상에 가까웠다. 만져지지 않는 인물들에겐 이입할 수도 공감할 수도 없으므로 감동도 불가능했다. 단한순간도 빠져들지 못한 채 책장을 넘기는 나 스스로가 의식되었던 작품. 대다수가 열광한 작품이므로 여느 때보다 관대하게 이 작품의 미덕을 찾고자 하던 나 자신을 결국 납득시키지 못했던, 헛헛한 기억으로 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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