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eksl7181님의 서재
  • 모두의 연수
  • 김려령
  • 13,500원 (10%750)
  • 2023-05-31
  • : 3,051

완득이로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김려령 작가의 신작이라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집어들었던 책이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전혀 가볍지 않지만, 읽히기는 아주 술술 읽히는 소설이다.


열다섯 살 소녀가 처한 쓰라린 현실, 하지만 따뜻하게 그 아이를 지켜내는 명도단 골목의 연대. 열다섯 살 소녀의 이야기이지만, 성인들이 읽어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작가의 말처럼, 아물지 않은 혹은 영원히 아물지 않을 상처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몰랐던 나의 상처를 따뜻하게 알아주고 감싸주는 느낌을 받게 하는 책이었다.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해서 이야기가 잔잔하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연수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부터 시리기만 한 현실까지!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서 책을 놓을 수 없다. 결국 짧지 않은 글이었지만 단숨에 읽어냈다.


특히 연수의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사건에서, 사람의 선의를 이용하는 악의에 휘둘리는 가족들을 보며 마음이 아렸다. 결국 지금 곁에 있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믿을 수밖에 없었던 현실. 작가는 당하는 사람들이 바보라서가 아니라 오늘은 버티고 견디며 살아가는 이들을 건드리는 사람들이 악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한다. 착한 사람들이 바보라 불리는 게 당연해져 버린 지금 사회를 생각하면 이 메시지는 시원하다. 그리고 동시에 슬프다.


역시 믿고 보는 김려령 작가의 작품! 단숨에 읽었지만, 아주 큰 위로와 응원을 받은 기분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