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읽기 시작할땐 몰랐는데, 작가님 작품 중에 갈까마귀 용병대와 세계관을 공유하네요. 끝없이 리셋되는 게임 세계 속에 갇힌 듯 보이지만 그 세계 바깥의 정체가 있고, 닫힌 세계 밖으로 탈출할 것이냐, 머물 것이냐, 갈등하는 구조가 흥미진진해요. 사실 두 주인공의 관계는 독자라면 아주 처음부터 예측이 가능한데요. 원망도 오해도 다 잊고 다시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제3자의 입장에서 지난 문제를 바라보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재밌었어요. 작가님 작 중에선 제일 공감가는 감정선이었어요. 공수 구도가 작가님 작품들 중에서는 제일 메이저에 가까워서 가장 신선한 시도라는 점도 재밌고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