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sughee1126의 서재
  • 할매 바리스타! 주문은 큰 소리로
  • 이재민
  • 11,700원 (10%650)
  • 2024-11-15
  • : 20
이재민 작가님의 단편 동화 모음 [할매 바리스타!주문의 큰 소리로] 책 표지를 보는 순간 미소가 지어진다.
빽빽한 집들이 다정해보인다. 그 집들 맨 꼭대기에 오리 벽화 집 윤제 할매 카페가 보인다. 노랑 리본을 한 원두가 제라늄 화분옆에서 카페를 떡하니 지키고있다^^ 참 정감이 가는 삽화다. 표지만봐도 책 내용에서 묻어나는 따스한 향기가 벌써 느껴진다.
아미산을 넘어가는 열두 가지 방법중 제일 빠른 방법 마을 버스를 타고 비석마을에서 아미마을로 떠난 원두. 아미마을 길냥이로 산다는 건, 좀 힘들지만 아름다운 일 같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어린왕자, 사막여우와 붉은 노을 하늘을 보며 그리운 생선비린내에 눈물나게 무언가가 그리운 저녁.
"친구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야. 그런데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지. 힘들면 다시 찾아와." 라고 말하는 사막여우의 따스한 기우를 뒤로하고 항구로 생선을 찾아 떠나는 원두. 현실은 항상 상상의 세계를 태풍이 바다를 뒤 엎듯이 세차게 갈라 놓는다. 원두는 다시 아미마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사막여우가 왜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지 느끼며 아름다운건 어딘가에 보석같은 사랑을 숨기고 있다는걸 커피콩 원두는 깨닫는다.
정말 아미마을에 가면 윤제할매가 내리는 커피를 마시며 원두랑 사진 한컷 찍고싶다^^
*" 이곳에선 꿈도 꾸지 마!"
"꿈?"
"그래, 꿈.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꿈 말이야?"
하마터면 그 녀석 꼬리지느러미에 얼굴을 맞을 뻔 했어.
지금도 난 그 녀석이 그리워.
나도 그녀석이 그립다...
* 주머니 속에는 몽돌두 개가 들어 있었어요.
"값비싼 보석도 아닌 이걸 여태 간직하고 있었다니..."
누군가에게는 보잘것 없어 보이는 그 무언가가 그 어떤 보석보다 더 빛나는 보석이라는걸 길냥이 노랑이 알았던 것일까.
참 기특하다.
"노랑아, 여기서 나랑 같이 살자."
백합아파트에서 같이 살자고 하는 할아버지를 뒤로하고
나비아줌마에게 아기고양이들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위해 재개발 동네로 다시 돌아가는 노랑이. 멋지다.
*아미마을에 사는 세영이. '진짜 수타 짜장면 진짜루' 가게를 운영하면서 한 달에 한 번 정기휴업일에 할머니 할아버지께. 짜장면을 대접하는 멋진 아빠. 다음 일요일에 놀이공원에 가기로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결국 꿈속에서 놀이공원을 가게된다 세영이가 탄 아빠의 오토바이가 날아올라 결국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천사 날개를 활짝 달고 환하게 웃으며 진짜루의 진짜 천사가 되어 아픈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마음이 아프다. 세영이 아빠가 즐겨 듣던 나훈아의 노래가 귓가에 맴돈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첫 시작 장소가 아미마을. 끝나는 동화도 아미마을이다.
작가는 아미마을에서 사막여우가 말한 본질을 본 것일까.
나는 작가의 작품으로 아미마을이 품고있는 본질. 사랑을 느꼈다. 분명 사랑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