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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za님의 서재
  • 내 인생의 컬러 팔레트
  • 김희연
  • 16,200원 (10%900)
  • 2025-04-25
  • : 33
미국의 여성운동가 베티 프리단(1921-2006)은 고학력 중산층 백인 기혼녀들이 우울증에 시달리는 현상에 대해 인터뷰와 연구를 진행했다. 그녀는 당시 미국 여성들이 가정생활에 매여 사회적 능력을 발전시키지 못하는 현실을 ‘이름 없는 문제(the problem that has no name)’라며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하고, 중산층 가정을 ‘여성의 안락한 포로수용소’라며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 말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첫 책이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이 1960년대인데,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무려 15년 넘게 남성보다 높지만 고용률은 50% 수준이라는 통계가 있다. 피부로 느껴지는 현실도 다르지 않다. 남자가 직장을 유지하고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반면 여성의 커리어는 특히 출산과 함께 언제든 가정을 위해 접어둘 수 있는 선택안으로 치부되는 일이 많다. 결혼과 함께 남편의 유학길에 올라서 뒷바라지를 하고 “내가 박사를 만들어 왔잖아.”라고 말하는 고학력 전업주부가 내 주변에만도 몇 명이나(!) 있다. 베티 프리단 이후 반세기가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기혼 여성이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려면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나운서로 일하다 20대 후반 이른 나이에 결혼한 저자는 딸을 기르며 주부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던 중 친구가 전해준 페미니즘 책 한권을 읽고 대학원에 진학한다. 그녀의 변화를 불편해하는 남편과 이혼하고 마케팅 전문가로 오랜 기간 직장 생활을 거친 후 이미지 컨설팅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흔한 성공 스토리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신도 몰랐던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 직장생활과 이직의 노하우, 젊은 파트너와 동업하며 새로운 사업을 일구어가는 과정, 지금도 새로운 자격증과 배움에 도전하며 “삶의 생산적 주체자”로 살아가는 모습을 이 책에 진솔하게 담아냈다. *“삶의 생산적 주체자의 모습은 다양하다. 꼭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일정한 공간을 오가며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고 비슷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기 어려워진다. 나이 들면서 특히 그렇다…[중략] 불안과 호기심이 나를 전전긍하게 만든다. 아는 사람이 없으면 되는 일이 없다는 건 옛날 말이다. 도처에 전문가와 전문 지식이 널려 있다. 필요하다면 매일 넘기는 광고라도 클릭해보면 된다. 운이든 돈이든 찾아다녀야 나에게 온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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