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전제로서의 품위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이 책은 저자와 이미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고 있는 저자의 친구이자 아내와의 대화,
그리고 그 대화에 대한 저자의 주석으로 진행된다.
연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과연 인간인가 싶을만큼 비열하고 추악한 행태를 목격하고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이웃과 동료들의 무례함에
감정적 피로도가 극에 달할 때 읽으면
타인에 대한 시선이 순해지면서 마음이 순화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하케의 처방은 다음과 같다.
일단 '문제를 다르게 보려는 결심'이 필요하다고.
한 하늘을 이고는 도저히 못살 것 같은 혐오스런 이들일지라도
그들과 동떨어져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 밖에 없음을 인지한다.
어떻게 반응할지를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악'에 대한 혐오의 반응은 사회 전체로 볼 때
부정적 감정의 총량만 증가시킬 뿐이다.
'악'을 '악'으로 감정적,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거나 되받아치지 않기 위해
흘러가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듯 끊임없이 분별력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수치심을 망각한 인간이 실은 일말의 양심조차 내비치지 못할 정도로
험하고 고통스런 하루를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례를 들며
이해와 아량의 반응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혐오, 분열의 극단으로 치닫는 이 시대에
더불어 사는 삶,
공존이라는 삶의 기본에 대해,
그 기본이 바로 '품위'임을 일깨우는 책이다.
#무례한시대를품위있게건너는법 #악셀하케
"어쩌면 그게 세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일 수 있으니까. 네가 만약 다른 사람을 바꾸려고 한다면 이내 실패하게 될 거야. 실제로 네가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지. 바로 너 자신. 자신 외에 다른 사람을 바꿀 수는 없어. 그러니까 너 스스로 세상을 보다 호의적으로 대한다면 아주 작은 티끌만큼이라도 세상은 더욱 나아지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