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특히! 책을 읽지요!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책. 스릴러, 추리소설이 제격이지만...
올 여름, 저의 더위를 잊게 해준 깊은 동굴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이 책 1962 입니다.
책 제목은 1962 [세기의 핵담판 쿠바 미사일 위기의 13일] 인데요. 원서제목은 One Minute to Midnight [자정 1분전] 입니다. 한국어 제목은 약간 역사서 분위기이고 원서제목은 으스스한 스릴러 소설 같네요.^^
저에게 이 책이 재미있는 가장 큰 이유는!
1962년 10월,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의미있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여러가지 사건을 서로 교차, 진행시켜 주는 데 있습니다.
오래전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에서 보여줬는데요. 두 가지 스토리를 차례로 보여주는 것이 무척 신선했는데, 이 책은 거의 10여가지 크고작은 이야기를 계속 교차시켜 보여줍니다.
케네디, 흐루쇼프, 카스트로를 주연으로 하고 , CIA공작원, KGB 스파이, U-2, 전투기, 폭격기 조종사들, 미공군, 해군 장성들, 장병들, 소련 대사, 쿠바파견 소련군 장성, 장병들, 체 게바라, 쿠바시민 등 수많은 조연들이 알찬 배역을 맡고 있다고 할까요.
핵전쟁 직전까지 치닫는 상황에서 전쟁을 하느냐 마느냐 갈림길 속에 건드리면 터질 순간, 순간들이 이 책에 나타납니다.
사실 저는 쿠바 미사일 위기라는 간단한 압축표현만 알고 있을 뿐, 그 내막은 잘 몰랐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자세한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태어나지도 않은 해에 발생할 뻔한 일로 저는 태어나지도 못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전쟁을 하려는 자들, 막으려는 자들 사이에 위대한 선택을 했던 냉전의 대척점에 있었던 두 정상이 새삼 위대하게 느껴지네요.
이 책 덕분에 한 여름 매일밤 더위를 잊은채 1962라는 책에 몰두 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역사이더라도 긴장감있게 흐르는 저자의 솜씨에 한번 당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