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혼부터 와이프님이 하시는 말 중에 이해가지 않는게 있습니다.
옷장에 수십가지 옷을 두고도 '입을 옷이 없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내가 나서서 이게 어울려, 저것도 있네. 하면서 골라주어도 자기 맘에 드는게 없다고 하지요.
제 평생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1장은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로 망치를 때려줍니다.
2장 지름신을 이겨라 ㅜㅜ
보통 사람들은 지름신이 오시면 무릎을 꿇게 됩니다.
이 분은 특히 옷에 대한 선전포고를 하셨네요.
3장 옷만 줄이는 게 아니라 자신을 변화시켰습니다.
맞습니다.무엇인가 변화하려면 마음을 바꾸는 것이 먼저여야 합니다.
그리고 차근차근 하나둘씩 바꿔나가야 합니다.
4장은 구체적인 옷장 정리 실천을 얘기합니다.
아마 살을 도려내는 아픔으로 정리했을 겁니다.
5장은 옷을 안사고, 줄이고 나서 얻는 것들입니다
돈을 쓰지않고, 공간이 늘어나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성장, 필요한 이에게 나눠주는, 기부하는 기쁨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도 알 수 있고, 청소도 하고 집을 좋은 공간으로 만들기도 하지요.
저자에게는 옷이 문제이자 프로젝트의 대상입니다.
옷에 대한 강박관념을 치유하고자 시작하셨는데요.
누구에게나 나름의 집착하는 물건이 있지요.
그것을 대입해 보니 딱 제 얘기를 하는 게 맞습니다.
누구나 그런 문제를 일으키는 대상을 이 책의 소재로 삼으면 이 책이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될 것입니다.
오래전 읽었던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생각났습니다.
집착하다 비우니 많은 것을 얻었다는 이야기...
저자는 옷을 통해 많은 것을 얻으셨습니다.
옷 안사기, 줄이기 프로젝트 뿐 아니라.
비우고 채우기
자신을 사랑하기
자신감가지기
목표세우고 성취하기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