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유는 이 기쁨이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중략) 페스트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며 인내심을 가지고 때를 기다리다가 인간들에게 불행도 주고 교훈도 주려고 저 쥐들을 잠에서 깨워 어느 행복한 도시 안에 다 내몰고 죽게 하는 날이 언젠가 다시 오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제 책을 마무리하고 읽으면서 표시한 부분을 다시금 읽었다.
현실세계도 코로나로 머리아픈데... 굳이 이 시점에 페스트를 꺼내 읽었을까...
읽는 동안 책과 현실을 구분 못할 정도로 흡사한 모습을 보며 인간군상은 시대를 초월해서 다 비슷하구나 생각했다.
코로나19로 힘든상황에서도 사리사욕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의사리유나 타루처럼 어떤 댓가도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유행병을 이기려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인터넷을 보면 가슴답답한 뉴스가 넘쳐나지만... 그래도 우리 나라에는 숨은 리유와 타루가 많다는 것을 알기에...
언제가 이 날들의 힘듦을 기억하며
또다시 이와 같은 바이러스가 우리를 괴롭힐때 더 의연하게 대처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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