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열린책들) 241쪽
「사실 보건대 사람들은 피로를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의사 리유가 그 점을 눈치챈 것은 자신은 물론 동료들에게서 뭔지 모를 야릇한 무관심이 자라나고 있음을 발견하면서부터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도 이런 상태가 아닌가 생각했다. 긴장감과 걱정스러움에 코로나19에 대한 자료와 뉴스를 찾아봤는데 어느순간 이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과 더불어 상황을 외면하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숫자에 대한 무감각과 함께...
아마 대구 경북 최전선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피로감은 말도 못할 것이다. 의사 리유처럼... ㅠ.ㅠ
언제가 모든것이 잘 마무리 되고 이때를 떠올리며 ‘그때 참 힘들었어 하지만 잘 견뎌냈지‘라고 말하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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