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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사용자입니다.
  • Node.js + NestJS 교과서
  • 조현영
  • 36,000원 (10%2,000)
  • 2026-05-27
  • : 550

나는 예전에 《Node.js 교과서 3판》 베타리딩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개정판인 4판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느 날 제로초(조현영)님의 쇼츠를 보다가 개정판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고, 오랫동안 채널을 구독해온 입장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서평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꽤 의미 있는 일이었다.


사실 나는 현재 Python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AI 열풍과 함께 Python의 수요는 더욱 늘어났고, 실제 업무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Python이라는 익숙한 영역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계속 가지고 있었다.


개발자로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무기를 하나 더 가져야 한다.


개인적으로 Java를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Node.js와 JavaScript, TypeScript 기반의 웹 개발 생태계 정도는 이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회사에서도 JavaScript를 접할 일이 많아졌다. 백엔드 위주로 일하던 내가 바닐라 JavaScript 코드를 직접 수정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Mediasoup 기반 화상상담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Node.js를 접하고 있다. 문제는 서비스를 관리하고는 있지만 내부 동작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 《Node.js + NestJS 교과서 4판》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한 책이 아니라,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던 영역을 채우기 위한 책이기도 했다.


책은 설치부터 시작하지만 불필요하게 많은 스크린샷으로 지면을 채우지 않는다. 필요한 부분만 간결하게 설명하고 빠르게 본론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초반부터 싱글 스레드, 논블로킹 I/O, 이벤트 루프, 버퍼, 스레드 풀 같은 Node.js의 핵심 원리를 설명한다.


솔직히 쉬운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내용이 중요하다. 예전에 나 역시 점심시간에 노트에 그림을 그려가며 이벤트 루프와 비동기 처리 원리를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최근 바이브 코딩과 AI 코딩이 유행하고 있지만, 이런 기초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채 서비스를 만들게 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결국 AI에게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저자가 서문에서 "AI 시대이기 때문에 오히려 Node.js를 더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에는 Express를 활용해 HTTP 서버를 만들고 MySQL을 학습한다. 특히 MySQL Workbench를 활용한 실습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Node.js 코드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SQL을 직접 실행하고 결과를 확인하면서 데이터베이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템플릿 엔진인 Nunjucks를 다루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Python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Jinja2와 상당히 유사한 문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이미 익숙한 개념과 연결되다 보니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언어는 달라도 웹 개발의 기본 개념은 상당 부분 공유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이번 개정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TypeScript와 NestJS의 도입이다. 특히 TypeScript를 별도의 장에서 다루며 JavaScript 프로젝트를 TypeScript로 전환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한 챕터만으로 TypeScript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다. 저자 역시 이를 인정하며 추가 학습 자료를 소개한다. 하지만 적어도 왜 TypeScript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저자의 의견은 명확하다.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TypeScript로 개발하라는 것이다. 생산성 때문이 아니라 에러를 줄이기 위해서다. 최근 AI가 코드를 생성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럴수록 정적 타입 검사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이 부분은 상당히 공감이 갔다.


그리고 요즘 Node.js 생태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NestJS도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특히 기존 Express 기반 SNS 프로젝트를 NestJS 기반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NestJS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때문이다. Python을 사용하면서도 객체지향 설계 역량이 기대만큼 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TypeScript와 객체지향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NestJS를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설계 방식을 배워보고 싶었다.


또한 ORM 역시 기존 Sequelize 대신 최근 주목받고 있는 Drizzle ORM을 사용한다. Node.js 최신 생태계의 흐름을 반영하려는 저자의 고민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이 문법 위주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안드레 카파시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문법을 전부 공부한 뒤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서비스를 만들면서 필요한 지식을 배우라는 것이다.


이 책 역시 같은 철학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마지막에는 지금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프로젝트가 등장한다. GPT, Claude, Gemini 같은 여러 LLM을 하나의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비서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다.




최근에는 AI API를 연동하는 서비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예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의미가 크다. Python 기반 AI 서비스는 많이 접해봤지만, Node.js 생태계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AI 서비스를 설계하고 구현하는지 궁금했던 나에게 특히 흥미로운 장이었다.


마지막으로 AWS 배포까지 다루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많은 입문서가 로컬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는 배포되는 순간부터 시작이다. AWS를 이용해 서비스를 직접 배포하는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초보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Node.js + NestJS 교과서 4판》은 단순히 Node.js 문법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Node.js의 동작 원리부터 시작해 Express, MySQL, TypeScript, NestJS, Drizzle ORM, AI 서비스 개발, AWS 배포까지 현대적인 Node.js 개발자가 알아야 할 내용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Node.js 문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AI 시대에 웹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반 체력을 길러주는 책에 가깝다.


Python이라는 익숙한 영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었던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고, Node.js를 처음 배우는 사람은 물론 다른 언어를 사용해 온 개발자들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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