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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yna1120님의 서재
  • 유품정리사가 좋은 죽음을 묻습니다
  • 길해용
  • 16,650원 (10%↓920)
  • 2026-07-15
  • : 795
🪔 '유품정리사'라는 용어조차 없었던 때부터 그 역할을 해온 '젊은 사람'의 이야기.
홀로 생을 마감한 분들의 집을 청소해 주고 유품을 정리해 주는 '직업'을 국내 최초로 만든 이가 자신이 직접 보고 겪은 일들을 담담히 풀어 놓은 에세이다.
고인의 마지막 흔적과 마주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온 저자가 느끼는 단상과 보고들은 것만으로 (사족을 붙이지 않고) 전달한다. 담백한데 생생한, 본 적 없지만 본 것만 같은, 현실적인데 이질적인 그런 세계가 펼쳐진다.


🧼 자극적이지도, 요란법석하지도 않다.
일을 의뢰받고 견적을 내고 계약이 성사되면 청소하고 정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서술한 것 뿐, 해당 장면을 보고 추측하는 몫은 독자에게 있다.
슬픔을 강요하지도, 놀람을 유도하지도 않는 이 책의 힘은 투철한 직업관으로 무장한채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맡은 일을 해내는 작가에게서 나온다.
전문 작가가 아니면 또 어떤가. 평범한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훅~! 들어오는 먹먹한 순간들을 맞이하게 해주는 에세이.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섣불리 상대방을 평가하지 않는 태도, 최대한 의뢰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자세등 배울 점도 많았다.


🪣 마지막 모습
이름모를 어떤 이들의 마지막 모습.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다룬 짧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글은 신기하게도 어떤 뉴스나 소설보다도 더 깊이있게 다가온다.
'어떤 모습으로 죽는가' 라는 것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가'와 연결된다는 걸 깨닫게 되는 글.
사망 후 '무엇을 남겼는가'는 '무엇을 소중히 여겼는가' 로 이어지고, 고인이 '누구를 그리워 했는가'는 바로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한다.
죽음의 모습들에서 삶을 강하게 만드는 것을 발견하고 좋은 삶이 무엇인지 깊이있는 사유를 선사하는 책읽기였다.



📖 65
가족이 있으면 노인이 되어 혼자 살더라도 지자체의 복지 관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아무런 연고없이 혼자 살다가 나이 들어 독거노인으로 구분된다면 지자체의 주기적인 복지 관리를 받아 사망하더라도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 77
"자신을 기준으로 남의 가족을 평가하는 것은 절대로 좋지 않습니다."

📖 164
"수고했어요. 젊은 친구들이 좋은 일 하네 그려."

📖 179
"너. 나중에 나이 먹고 이런 일 생기면 어떻게 할 거야??"
"몰라~ 결혼 안 할 거야 ~ 혼자 살다 그냥 고독사할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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