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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yna1120님의 서재
  • 은하수 세탁소
  • 김하영
  • 18,000원 (10%↓1,000)
  • 2026-07-29
  • : 20
🐣 어린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그 언젠가 재잘재잘 거리며 동네를 뛰어다니거나 고무줄 놀이 삼매경에 해 넘어가는 줄 모르던 시절이 생각나서일까.
이 책은 한때 어린이였던 사람이라면 기억하는 그 푸르른 계절로 돌아가게 하는 동시집.
주머니 속 구슬 하나도 소중한 보물이었던 그 마음들이 또랑또랑 펼쳐진다.


🐿 어여쁜 시어들
동시를 따라 계절과 시절로 순간 이동하는 동시집.
흔들리는 호두네 주소인 다람쥐 주머니 3호실(76) 에 갔다가, '시험지의 빈칸들은 입을 다물고' (23) '눈꺼풀에 매달린 졸음' (22) 은 하품 버스에 태워 보내는 오후의 교실로 이동하기도 한다.
포도 물이들어 얼룩진 옷에 엄마에게 혼날까 걱정하던 순간조차 '나랑 놀고싶어 따라왔대' (52) 라며 신나는 추억으로 바뀌는 순간을 만난다.


🐈 우리 삶이 그렇듯이
동시 속에 예쁘고 반짝이는 순간만 있는 건 아니다.
'나비야, 혹시 코코가 보낸 편지니?' (74) 하며,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를 추억하거나,
'엄마없이 찾아 온 아기 고양이' (72)도 등장한다.
"선생님 가시 하나가 흔들려요" (60) 라고 호소하는 밤송이와 "선생님, 제가 부서졌어요." (124) 라며 울고 있는 과자병동의 모습이라니.
어린이일지라도 마주할 수 있는 생활 속의 희노애락을 빼놓지 않고 담아내어, 동시가 현실과 동떨어진 동화같은 다른 세계가 아니라 어린이의 삶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점이 가장 좋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맑은 창 🪟으로서의 동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책 읽기였다.

#은하수세탁소 로 마음 세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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