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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yna1120님의 서재
  • 내가 널 살아 볼게
  • 이만수.감명진
  • 15,210원 (10%840)
  • 2023-01-30
  • : 453
교환일기 같기도 하고, 그림일기 같기도 하다.
20세기에 유행했던 아날로그 앨범도 생각난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필름으로 인화한 사진을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갈피마다 끼워넣고, 그 옆에는 추억의 날짜와 에피소드를 손글씨로 써넣곤 하던 그런 앨범♡
요즘 애들은 모르는 라떼의 앨범이 생각나는 책이다.

🎸 남녀가 번갈아 가며 쓴 글은 핑퐁게임같다.
독자는 두 사람의 친구가 되어 그들 각자가 번갈아 털어놓는 속마음을 들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얼굴에 슬며시 웃음이 떠오르며 나의 20대가 생각나기도 했다. (아! 옛날이여😅)

🎸 담담한 생활 에세이다.
서먹하다가 설레다가,
섭섭하다가 애틋하다가,
신나다가 걱정되기도 하는 그런 감정들이 요란하지않게 소박하게 담겨있다.

🎸 그림체는 볼수록 매력이다.
그림 반, 글 반의 에세이에서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는 공동 저자의 담백한 그림은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무척 닮아있다. 여러 번 보아도 질리지않고 눈길이 간다.

🎸 지난 주, 급 바다보러 훌쩍 떠난 강릉에서 점심에 찾아간 맛집 앞. 대기시간 [1시간 반] 과 [꼭 먹고 싶어하는 남편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며, '아 책 챙기길 잘했네' 했다. 그때 마침 펼쳐 읽은 에세이였다. 문득, 함께 사는 일은 함께 맛집에 줄서는 일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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