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책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이디와 나 - 나에게만 보이는 특별한 친구 이야기 / 록스 핑크, 리치 핑크 글 / 사라 라이스 그림 / 김붕년 역 / 서교책방 / 2025.10.17 / 원제 : Ady and Me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 속 아이는 바닥에 누워 ‘나’를 쓰고 있고, 그 옆의 초록색 작은 친구는 ‘에이디’를 쓰고 있네요.
두 이름이 나란히 놓인 모습이 꼭 서로를 비춰주는 거울 같아요.
에이디는 정말 친구일까요, 아니면 아이 마음속 또 다른 ‘나’일까요?
글자 속에 담긴 그 비밀, 이제 어떤 이야기로 펼쳐질지 궁금해지네요.
그림책 읽기

내 머릿속에는 한 가지 비밀이 살고 있어.
나는 그 녀석을 에이디라고 부르지만 의사들이 아빠에게 ADHD라고 했거든.

에이디는 꿈꾸고 책 읽는 걸 사랑해. 이 녀석 때문에 내가 늑장 부리게 되기도 해.
머리 빗고 아, 이 닦고... 서두르자. 아, 코트랑 신발 한 짝은 어디에 뒀지?

"이제 그만! 짐 챙겨서 이 책상으로 와서 앉아!"
선생님은 빨간색으로 쓰인 '버릇없음'이라는 표지판을 가리키셨어.
그림책을 읽고
소피의 머릿속에는 비밀이 살고 있어요. 소피는 그 친구를 ‘에이디’라고 부르지만, 의사들은 ‘ADHD’라고 부르지요. 산만하고 집중하기 어려운 아이 소피는 자신에게만 보이는 특별한 친구, 에이디와 하루를 보내지요. 하지만 소피에게 에이디는 병이 아니라 그저 조금 바쁜 친구일 뿐이에요.
아침마다 머리를 빗다 이를 닦고, 가방을 찾다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는 소피의 하루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지요.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다 선생님께 자주 혼이 나지만, 소피는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느끼고 살아가요.
그러던 어느 날, 소피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는 교장선생님을 만나게 되지요. 그리고 놀랍게도, 교장선생님에게도 ‘에이디’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같은 비밀을 품은 두 사람의 만남, 과연 그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그림책을 읽고 난 뒤, 마음이 스르르 이해로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에이디와 나>는 ‘다름’을 병이 아닌 ‘특별함’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이야기였지요. 소피의 시선으로 따라가다 보면, ADHD라는 단어가 어느새 사라지고 그 안에 있는 ‘아이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해요. 세상은 언제나 빠르고 정돈된 모습을 요구하지만, 이 책은 그 틀에서 벗어난 아이의 속도를 존중해 주지요.
저는 ADHD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요. 병이라고 하기보다는 나와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유명 연예인 윌 스미스와 세계적인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를 떠올려요. 그들은 놀라운 집중력과 끝없이 떠오르는 창의적인 생각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냈지요. 그래서 그들이 가진 ‘조금 다른 부분’이 오히려 그들의 매력처럼 느껴지지요.
특히 이 책을 번역하신 국내 소아청소년정신과 최고 권위자인 김붕년 교수는, ADHD를 질병이 아닌 ‘그들이 가진 특성’일뿐이라 설명하며, 이 동화가 주의력 결핍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이야기라고 말했어요.
교장선생님이 “이 무지개는 정말 끝내주네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특히 마음에 남았어요. 잘못을 지적하는 대신, 아이의 시선을 함께 봐주는 어른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닫게 되었지요. 결국 소피의 이야기는 ‘이해받는 경험’이 한 사람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에이디는 단순히 상상 속 친구가 아니라, 아이 마음속의 에너지이자 가능성이에요. 그 다정한 친구를 받아들이는 순간, 소피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요. 이 책은 “그대로의 너라서 괜찮다"라는 말을 건네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어요.
- <에이다와 나>의 다양한 표지 시안 -

작가 사라 라이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Ady and Me>의 여러 표지 시안을 공개했어요. ‘제목을 함께 그리는 장면’을 중심으로 다양한 구도를 시도했다고 해요. 그중에서도 아이와 에이디가 바닥에 함께 누워 그림을 그리는 첫 번째 시안을 특히 아끼는 내용이 작가님의 글에 남아 있네요.
사라 라이스(Sara Rhys)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sara.rhys/
- 출판사 서교책방의 어린이 책들 -

한 사람을 위한
그리고 모든 사람을 위한,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
- 서교책방 SNS https://www.instagram.com/seogyobook/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에이디와나 #AdyandMe #록스핑크 #사라라이스 #서교책방 #ADHD그림책 #나만보이는친구 #산만함 #특별함 #집중력 #다름을이해하기 #마음을읽는그림책 #그림책읽는아줌마 #그림책읽는어른 #그림책읽는투명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