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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_한지 그림책 이야기
  • 나랑 뽀뽀하고 싶어?
  • 아니타 레만
  • 15,120원 (10%840)
  • 2025-03-28
  • : 180

키다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랑 뽀뽀하고 싶어? / 아니타 레만 글 / 카샤 프라이자 그림 / 서현주 역 / 다그림책(키다리) / 원제 : Slobber Slobber Kiss Kiss


만으로 벌써 다섯 살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엠마는 엄마, 아빠와 뽀뽀하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집을 방문하는 할머니, 이모, 삼촌에게는 뽀뽀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어느 날 반려견 타이탄이 엠마의 집으로 오게 되지요.

엠마는 반려견 타이탄과 뽀뽀하는 것을 좋아하지요.

하지만 손님들은 타이탄과 뽀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자~ 엠마는 과연 손님들과 계속 뽀뽀를 하게 될까요?



귀여운 엠마는 자신을 소개할 때 '만으로 벌써 다섯 살 하고도 오 개월'이라고 표현해요.

나이 표현에서 자신은 더 이상 어른들이 바라보는 어린아이라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지요.

스스로가 아이가 아니라고 말하는 엠마는 뽀뽀를 좋아하지만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엠마는 자기표현을 하지요.

엠마에게 다른 이와의 뽀뽀를 꺼려 하는 이유는 엠마의 개인적인 생각과 마음이지요.

엠마가 어리다고 엠마의 생각과 마음을 무시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지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마음은 존중되어야 해요.

상대의 생각과 결정, 마음이 아닌 자신의 모든 것들을 소중히 해야 상대를 존중한 수 있거든요.



엠마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털이 가득한 팔로 나를 안아 주는 아빠”는 갈색 곰 같다고 느끼지요.

엠마는 다른 이와의 신체 접촉에 있어서 민감함을 가지고 있나 봐요.

그래서 할머니, 이모, 삼촌에게서 저마다 다른 촉감, 다른 냄새를 느끼지요.

엠마가 “할머니한테는 오래된 물건 냄새가 나.”다고 표현했어요.

오래된 물건 냄새가 포근함인지, 거부감인지 알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가르침이나 조언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부모는 타이탄처럼 멋진 역할을 해 주면 어떨까요?

저도 다양한 감각 중에서 냄새에 꽤 민감한 편이거든요.

아무리 아들들이 좋아도 아침 양치를 하지 않으면 절대 얼굴 가까이 가지 않지요. ㅋㅋㅋ



<나랑 뽀뽀하지 않아>를 읽으면서 뽀뽀는 하지 않지만 포옹을 자주 하는 저인지라 급 반성을 했어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라 생각했지만 그건 저만의 일방적인 표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대의 거절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호감을 표현하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포옹을 했지만 거절했을 때 저는 어떠했는지 떠올려보아요.

상대의 단호한 거절, 고민하고 말 못 하는 이들의 마음을 생각하고 상대의 의사를 받아들이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다음에는 포옹을 하더라도 상대에게 의사를 묻고, 부담을 주지 않고, 거절을 하더라도 받아들이도록 하겠다는 생각 정리를 하면서 <나랑 뽀뽀하지 않아>를 마무리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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