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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의 하루 / 이연주 / 글로연 / 글로연 그림책 41 / 2025.01.17
그림책을 읽기 전
이렇게 사랑스러운 핑크와 핫핑크라니요.
그림책의 판형, 귀여운 캐릭터, 표지 질감까지 모든 것이 사랑스러움을 더해주네요.
울리가 누구일까요? 어떤 하루를 보낼 걸까요?
와~ 너무너무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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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에요. 없어요!
하루가 없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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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찾으러 가야 해요.
버스를 타고 가요. 한참을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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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하루를 만날 수 있어요.
'하루가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해 주세요.'
그림책을 읽고
곱슬 양 울리에게는 '하루'라는 애착 인형이 있어요.
울리는 하루와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어요.
밤이 되면 하루를 꼭 안고 잠들어요.
그런데 말이지요. 아침에 일어나면 함께 잠들었던 인형이 하루가 없어져요.
이불을 들추고 집안 구석구석 다 찾아보아도 하루가 보이질 않아요.
아니... 인형 혼자서 어디 갈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럴 때 하루를 찾을 수 있는 곳은 생쥐네 미용실이지요.
울리는 옷을 후다닥 입고 하루를 찾기 위해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미용실로 가요.
하루를 집에서 찾는 게 아니라 울리가 미용실로 가야 하는 이유를 아시나요?
핫핑크 피부를 갖은 귀여운 곱슬 양 울리의 털은 1초에 털이 0.05mm씩 자라지요.
그러니까 1분이면 3mm, 1시간이면 18cm의 털이 자라는 양이에요.
맞아요! 하루는 바로 밤새 쑥쑥 자라난 울리의 곱슬 털 속에 묻혀 있거든요.
생쥐네 미용실에 가서 털을 자르고 다듬고 나면 숨겨져 있던 하루가 튀어나와요.
하루를 찾은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울리는 즐겁고 시간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고 또다시 아침을 맞이하지요. 그럼 다음날 아침에 또~ 하루를 찾는 울리의 하루가 시작되지요.
매일 같은 패턴으로 이어지는 하루인데 울리의 다음 날 아침을 어떻게 맞이할까요?
같은 일의 반복이라 지루하고 싫을 것 같아 보이는 것은 저의 생각이었네요.
울리는 털이 많이 자라서 일상생활이 힘들고, 소중한 친구를 만날 수 없으니 미용실에 가야 해요.
모든 일을 마치고 나면 가장 좋아하는 하루를 만날 수 있는 즐거움에 모든 게 행복하지요.
생각해 보면 휴가를 받기 전에는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마냥 즐겁기만 하잖아요.
<울리의 하루>를 읽고 나니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돼요.
후배에게 뜬금없이 선물을 주는 날, 동료가 따스한 말을 건네는 날, 남편이 예쁘다고 해 준 날...
일상에서 찾는 작은 행복들을 떠올리면서 마음이 따스해지고 편안해지면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생기네요.
첫 장면의 아침을 맞은 울리의 변신을 담은 여섯 칸에 마음을 빼앗겼네요.
아~ 놔~ 이렇게 귀여운 것은 반칙이지요. 어쩔~
커다란 하얀 털뭉치에 팔이 뽁, 손이 뽁, 그러더니 두 눈이 뽁.
하루가 없다는 걸 알고 이불을 들추고, 버섯 모양 실내화를 들추며 요리조리 찾아요.
발그레한 얼굴에 점 두 개의 눈의 울리는 어떻게 다양한 표정을 담고 있는 걸까요?
또, 울리 집의 침실, 옷방, 피아노방, 거실, 욕실... 구석구석 들여다보았어요.
파란 의자, 초록 소파, 낭만 가득한 피아노, 곳곳에 있는 조명, 화분까지
울리의 취향과 취미가 녹아난 인테리어를 확인했네요.
가장 부러운 것은 3층 꼭대기 침실은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 수면 공간이네요.
<울리의 하루>를 직접 만나시면 이 귀여움이 배가 되는 신기한 체험을 하게 되실 거예요.
핫핑크 별색 잉크가 색감을 더더더 사랑스럽고 예쁘게 만들었고,
그림책 표지의 이지스킨 코팅의 후작업으로 그림책을 손에 쥘 때면 그 보드라움이 느껴지면서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이 증폭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실 거예요. ㅋㅋㅋ
- 이연주 작가의 <울리의 하루> 원화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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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의 멋진 공간 자작나무채방에서 원화전이 열려요.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 그림들을 아크릴과슈, 오일파스텔, 색연필 등을 사용해 그렸답니다.
인쇄를 할 때 별색을 사용하고 컬러프로파일링에 정성을 다해 책으로도 예쁜 색을 잘 구현했지만,
그래도 원화가 주는 감동은 또 차원이 다르잖아요.
-사진 및 내용 출처 : 출판사 글로연 https://www.instagram.com/gloyeon/
- 이연주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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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다가올 즈음 향긋한 차 한 잔에 소소한 행복을 느낍니다. 우연히 좋아하는 노래를 듣게 된 순간에도 그렇습니다. 울리처럼 하루하루 작은 기쁨을 발견하며 오늘을 살고 싶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산타와 함께 춤을>이 있습니다. -출판사 글로연 작가 소개 내용
이연주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yanzrang/
<산타와 함께 춤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26613674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