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보다가 막상 집에서 틀어보니 실감이 안 난다. 나우시카를 소유한다는 즐거움으로 그냥
살아가고 있다. 무료배송으로 받아서 개봉해보니, 이 소리 저 소리 쓰여있기 하나, 보너스 같은
것은 없다. 역시 지브니는 그런 것 없어도 잘 먹고 산다. 명품에는 에누리가 없다는 말을 실감하면
서 빔프로젝터가 있는 친구 집으로 달려갔다. 사양은 80인치 스크린에 소니 dvdp-565(?)r 인데
대충 볼만하게 나온다. 16대 9로 보는 즐거움은 약간 아랫도리를 짤라먹음에도 영화관 분위기
를 느낀다는 것인데,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볼 때 더 실감나게 나온다. 자켓이 부실하긴 하지만
디빅스와 비교하여 볼 때, 화질에서 뿌연 부분이 사라져 소장한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자아내게
하는 컬렉션이다. 누군가 묻는다. 왜 디비디를 사냐? 그러면 난 이렇게 대답한다.
형철이네 가자. 그럼 알게 된다. 한 3번 본 것 같다. 집에서 틀기에는 그냥 디빅을 틀어놓지만
약간 우울하거나 맥주가 냉장고에서 발광을 할 때 그냥 틀어놓고 있으면
적어도 귀는 즐거울 것이다. 그나저나 스피커를 바꾸고 다시 리뷰를 써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