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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sydaisy의 서재
  • 나의 비거니즘 만화
  • 보선
  • 16,920원 (10%940)
  • 2020-01-30
  • : 5,932



동물권이나 채식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저자 보선님의 소소한 일상부터 내면의 이야기, 교차성 담론에 이르기 까지 책을 구성하는 모든 이야기가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이 책이 유독 좋았던 이유는 담담한 문체 속 동물과 환경을 생각하는 저자의 진심이 오롯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저자의 입장이 너무 온건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동물을 죽이지 않는 것의 정당성보다 꼭 완벽한 비건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더 강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같이 비거니즘은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실천을 끝없이 유보하던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효과적인 구호가 될 것 같다. 비거니즘을 시작하기 주저하는 데에는 사람들의 시선도 한 몫 하기 때문이다. 비건이 된 스스로의 모습을 상상했을 때, ‘콩고기를 만드는데에도 엄청난 탄소가 배출되는데? 식물을 너네가 다 먹어버리면 그것도 생태계 파괴 아니냐? 채식한다면서 이건 왜먹어?’같은 질문들에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렸었다. 유난히 채식을 한다는 사람들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며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에도 정말 끔찍한 인물이 한 명 등장한다) 이런 시선과 비아냥거림에 굴하지 않고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모였으면 좋겠다.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고민이나 어려운 점, 이야기들을 더 많이 나누어 보고 싶다. 그동안 이 이슈에 너무 둔감했던 것 같아 부끄럽다. 아직 비건이라고 하기에는 쑥스러운 수준이지만, 앞으로 책도 많이 찾아보고, 주변 사람들과 비거니즘에 대한 대화도 많이 나누며 다른 생명의 고통을 줄여가는 삶을 살아야겠다! 나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준 이 책에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싶다. 주변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비거니즘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동력이, 주저하는 사람들에게는 실천으로 이끄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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