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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詩가 많아 천천히 읽고 있는 시집
김일태 시인의 파미르를 베고 누워 중에서
<그늘에게>
가진 것 없다 기죽거나
밟더라도 움츠리지 마라
기댈 것 없는 이들에게 그림자가 지팡이다
이세상에 빛 없는 어둠은 있어도
어둠 없는 빛은 없다
어둠은 빛의 빚이다
세상에 쓸모 있는 건 대개
살짝 구부려져 있지 않더내
잊니마라, 乙들아
음지를 아는 이만이 진실을 말할 수 있으니
네가 모든 이름 도드라지게히고
어둠 쑬어안아 모든 밝음 완성해낸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