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고 고른말

• 고르고 고른 말
• 홍인혜
• 2021-11-24

다른 무엇보다 제목이 너무 좋아서 읽고 싶었던 책!!
작가님에 대해 특별히 아는게 없는 상태에서 책을 펼쳤다. 아주 간단하게 카피라이터라는 정도만 알고 읽고있었는데(카피라이터가 쓴책을 좋아하기에)…앞부분을 조금 읽다가 ‘혹시 이분 시인인가?’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책을 뒤적거리다가 표지에 작게 만화가, 시인 이라는 직업을 보고 ‘역시..그랬구나.’ 하면서 무릎을 쳤다. 산문을 읽고 있는데..분명 에세이를 읽고 있는데 이게 시 같이 느껴지는건 왜 일까?라고 반문했다. 글을, 말을, 언어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작가님의 언어를 대하는 마음을 따라가보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던 걸 보면서 혹시 80년대 생이신가..하는 추측까지 해보았다. ㅋㅋ작가님이 고르고 고른 말 중에서 마음에 훅 들어온 말은 “아꼬와, 아꼬와”였다. 이제 영유아를 갓 지나고 있는 큰애와 아직은 애기같은 둘째를 보면서 아이들이 태어난 그 날을 한껏 다시 떠올리며 읽었다. 작가님의 조카 오름이도 상상해보면서… ‘우리가 인생을 살며, 그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그런 찬사를 받는 순간이 또 있을까?’ 라던 글 속에서 내가 태어나던 날 날보고 한없이 기뻐하셨을 부모님도 떠올렸다. 이 밖에도 경이로운말, 깨닫는 말이 유독 좋았다. 이건 찾아서 읽어보길 추천!!!
연말에 따땃한 방에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갈 책인거 같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책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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