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원의 스네이프 교수는 고대 그리스 비극의 가장 뿌리부터단어의 어원부터 가르쳤다. 전설의 강의 내용을 일부 공개하자면,
대충 다음과 같다. ‘비극(tragedy)‘이란 ‘염소(tragos)‘와
‘노래(ode)‘가 합해진 형태로서, 직역하면 ‘염소의 노래‘가 된다.
웬 ‘염소‘냐 하면, 고대 제의에서 신들에게 바쳤던 제물이 보통염소나 양 같은 동물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에는 인간을바쳤다. 또 ‘노래‘는 무엇일까? ‘노래‘는 이야기, 즉 서사다.
그러므로 고대 그리스에서 비극, 곧 ‘염소의 노래‘란 것은, 인간이신에게 더 이상 살아 있는 생명체가 아닌 서사를, 메타포를 제물로바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서사의 주인공이 실제 인간을 위하여대신 죽고 대속하는 희생양이 되었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비극‘이란 번역어는 오역에 가까운 것이며, 차라리 ‘희생극‘이라 말하는 것이 정확 할 것이다.-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