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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비기님의 서재
국가가 키우는 아이들. 국가에서 책임을 NC 센터에 일임하고 부모에게서 독립을 시작하는 시기의 연령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부모를 만나게 해주는 시스템이라니 . 시스템의 환상을 떠나 부모와 자녀, 나와 내 부모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부모와 자녀의 좋은 관계란 무엇일까? 충분히 좋은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 내가 부모를 선택한다는 내 부모를 선택할 것인가? 내 아이가 부모를 선택한다면 나를 선택할까? 나는 박이나 최처럼 아이들을 가이드 해줄 수 있나하는 물음들이 생겼다.
마지막에 제뉴 301이 가족을 선택하지 않기를 바란 것 같다. 그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 차별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조금씩 바꿔나가고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그런 제누들이 덜 힘들수 있게 친구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다고 좋은 부모를 찾아간 아키가 잘못했다는 건 아니다. 서로 사는 방식은 다르니까 그의 선택도 노아의 선택도 존중한다. 다양하게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기를 바람다.

나는 누구보다 나 자신을 잘 알고 있으니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정확히 알고 있다는 사실이, 나의 부모가 누구인지다 훨씬 가치 있는 일 아닐까? - P50
그래, 육아서를 전혀 읽지 않은 부모보다 한 권이라도 읽은 부모가 더낫•다는 건 사실인지도 몰랐다. 그만큼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인다는 뜻이고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는 증거일 테니까.
그러나 그런 준비들이 역효과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아이가 아닌, 부모의 계획대로 만들어지는 아이도 있을테니까- P102
‘세상의 모든 부모는 불안정하고 불안한 존재들 아니에요? 그들도 부모 노릇이 처음이잖아요. 누군가에게 자신의약점을 드러내는 건 그만큼 상대를 신뢰한다는 뜻 같아요.
많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자기 약점을 감추고 치부를 드러내지 않죠. 그런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가 무너져요."- P125
박이 내 마음을 알아주었다니 고마운 일이었다. 우리는양 떼가 아니기에, 양치기 개가 몰아가는 대로 우르르 움직일 수 없었다. 우리가 원하는 진짜 어른은 자신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우리가 볼 수 있다고 믿고, 자신들이 모르는 걸우리가 알 수 있다고 믿으며, 자신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우리가 느낄 수 있다고 인정하는 사람이었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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