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호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고 안성기 부인 오소영 조각가의 인터뷰에 있었다. 안성기 배우가 가장 행복해 보일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이었는데, “연기할 때 눈물이 잘나지 않아 안약도 넣고, 눈밑에 연고도 발랐던 사람인데, 첫 아이를 안고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주룩 흘렸다고..” 그가 가장 행복해 보였던 순간이 인간적으로 다가오니 글을 읽어내며, 나도 모르게 살짝 흐린 눈이 된다.
다시 인상적인 것은 구본창 사진가가 찍은 안성기 배우의 사진이었다. 아내분께서 직접 선택해 영정사진으로 쓰인 사진 한 장. 그 때문에 마음이 애틋하지만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고 안성기 배우의 사진. 배우와 사진가가 만나 귀한 작품을 이뤄낸 느낌이 들었고, 그 모습으로 풀어낸 여러 작품들이 생각나고 떠오른다.
읽는 내내 고 안성기 배우에 관하여 전혀 모르던 것과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이 마음속에서 뒤섞이는 묘한 기분을 느낄 때마다 모르는 것은 몰라서 미안한 감정이 들었고,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은 큰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는데,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안성기라는 배우를 기리고, 슬퍼한 이유가 책에 세세히 담겨 있었다.
책 읽는 내내 고 안성기 배우님의 여러 모습이 떠오른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