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그 자체...ㅠㅠㅠㅠ
1권 까지만 해도 코드가 조금 애매한 개그물이었는데
2권부턴 재밌어지다가
3권부터 뭔가 시리어스한 맛이 나기 시작하더니
4권에서 절정에 ㅠㅠ
일단 초반부는 체육 대회라는 쉬어가는 느낌의 일상 에피가 들어가는데
체육 대회에서 경쟁하는 상대 캐릭터로
1~3권에선 안 나온 신 캐릭터가 나온다.
셋이서 한 팀인데, 캐릭터 특징만 나열해도
안경 쓰고 분석적인 범생이,
덩치 크고 과묵한 여장부,
저돌적인 변태,
정도려나... 아니, 이런 매력 쩌는 캐릭터를 만드실 수 있으면
진작 보여줬으면 더 좋았잖아요~ 작가님!
특히 마지막 '저돌적인 변태' 캐릭터가 너무 귀엽다...
주인공 커플 꽁냥꽁냥만 귀여운 게 아니라
엑스트라도 귀엽네 ㅎㅎ
스토리는......
3권에서 밝혀진 시리어스한 분위기의 연장선으로,
그래서 주인공 커플이 어떻게 됐는지,
사랑의 결말은 비극인지 희극인지도 나온다.
뒤로 가면 갈수록 굉장히 쓸쓸하고 아련한 맛이 짙어져서ㅠㅠ
특히 내가 '이별' 코드에 치명적으로 약한지라,
작중 대사 중 하나('줄곧 함께 있었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생각 따윈 해본적 없다')가
내가 늘 마음에 품는 생각과 연계돼서 심금을 울렸고,
읽다가 중간에 울어버렸을 정도...
1, 2권 까지만 해도 그냥 귀엽고 달달하고 꽁냥대던 로맨스 분위기가,
3, 4권에 이르고 나서는 쓸쓸하고, 애틋해진다 ㅠㅠ
더불어 조연 캐릭터도 매우 개성이 넘쳐지고,
세계관이나 설정도 점점 확장되고...
1권은 분명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는데, 이젠 두고 두고 기억할 작품이 돼버렸다!
후속권이 나올수록 작품성이 늘어난다니...
이거 한 10권, 20권이었으면 엄청난 대작이 됐을지도...
이런 작품이 4권으로 끝난다는 게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
뒷표지에는 '다시 만날 그날까지!'라면서, 뭔가 기다리면 후속이 나올 것처럼 말하는데
정말 나와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