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최고다.
1권은 너무 가벼운 옴니버스 개그,
2권은 나름 스토리 있는 로맨스, 정도였는데
이 3권은 정말 최고다.
진작 이렇게 그릴 수 있었으면 1권부터 이렇게 그리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2권에서 주인공 외에도 요괴가 나오더니만,
이 3권에서도 주인공 외 요괴가 나름 여럿 등장,
인간과 요괴가 공존하는 이 작품 속 세계관이 어떤 느낌인지,
세계관 설정이 어떤지를 보여주고,
2권 까지에선 주인공들의 부모가 모습을 안 비쳤는데
이 3권에서 부모님들이 등장, 가정사 이야기와 함께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진지하고, 무겁고,
인외물이 자주 '인종차별'의 은유를 담고는 하는데
이 작품 역시 그런 전개로 나아가서 꽤 흥미롭게 읽혔다.
1, 2권에선 암시조차 없다가 갑자기 훅 튀어나오는 설정도 많아서
'이런 설정을 1권에서부터 보여줬으면 더 몰입해서 봤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즉, 이 3권의 진지한 스토리를 3권 한 권에 몰빵하지 말고
1권, 2권 중간중간에 개그와 함께 섞어서 개그, 진지 강약조절을 하면 어땠을까 싶은 느낌?
그치만 가볍게 발을 들이면서 천천히 걷다가 갑자기 격해지는 이 느낌도 싫진 않아서 만족.
주인공들의 꽁냥꽁냥대는 모습보다는
과거사 설명, 세계관 설명, 주인공들의 관계에 대해 설명 위주로 진행돼서
1, 2권에서 보여주던 그 귀여운 맛과 개그는 줄어들었지만
대신 진지해진 내용이 상당히 볼만했다.
정말이지... 1권부터 이런 스토리였거나, 아니면 이런 스토리로
더 길게(로쿠로쿠비 목 만큼) 해줬으면 좋겠는데, 다음 권 4권이 완결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