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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이의 서재
  • 일본어 유래 사전
  • 다산교육콘텐츠연구소
  • 17,820원 (10%990)
  • 2021-06-28
  • : 41

 일제 강점기 35년(1910년 8월 29일 ~ 1945년 8월 15일)이후 75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언어에는 일본어의 잔재가 남아있다. 언어라는 것이 의사소통을 1차적으로 목적으로 하지만, 언어에는 그 민족의 ‘얼’이 담겨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른 언어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언어로 사고하기 때문에, 말을 바꾸면 당연히 의식과 정신도 바뀐다. 일본어 순화운동은 그런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고, 이 책은 그러한 단초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 p7 


 지금 청소년, 아이들은 일제 강점기에 대한 교육을 받아도 간접경험에 불과하다. 일본사람을 미워하자는 것이 아니고, 역사를 바르게 청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국뽕’이 되자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언어를 바르게 이해하고, 제대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나이 드신 분들, 특정 직업군에서 쓰던 일본어를 듣던 세대들(나를 포함해서)은 일본어와 한국어의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했다. 그만큼 너무나 당연히, 그리고 편안하게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세대들을 위해서 ‘바른 국어’를 가르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한국어와 일본어의 ‘짬뽕’이 아니라, 한국어는 한국어, 일본어는 일본어로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 물론 한국어로 대체할 표현이 없고, 완전히 한국화 된 언어는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선택했고,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일본어를 바르게 이해하고자 했다. 적어도 나부터라도 이를 인지하고, 주변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전혀 일본어에서 유래 안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용하는 언어들이 꽤 많았다. 이 책을 통해서 배웠다.


 우리가 가짜라는 표현으로 쓰는 ‘가라’가 있다. 교통사고 후 보험금을 노리고 병원에 누워있는 환자를 ‘나이롱환자’라 하고, ‘가라환자’라고도 부른다. 나도 예전에 ‘가라’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그거 진짜 아니고, 가라 아냐?”라고 말이다. 일본어라는 의식없이 그냥 사용했던 것 같다. 


 대표적인 일본어인 ‘가라오케’의 뜻은 무엇일까? 앞서 언급한 ‘가라’가 가짜이기 때문에, 가짜 오케스트라, 즉 무인 오케스트라라는 의미다. 그냥 ‘노래방’이라고 쓰면 된다.


 쌀 한 가마니. 여기서 가마니도 일본어인 ‘가마스’에서 유래했다. 볏짚 용기라는 표현을 쓰면 되지만, 요새 가마니는 사용하지 않고 마대, 비닐포대, 종이부대 등을 사용하고 있다. 


 체면을 뜻하는 ‘가오’, 교도관을 뜻하는 ‘간수’, 종이 한 장 차이를 뜻하는 ‘간발의 차이’, 어림짐작인 ‘겐또’, 멋을 뜻하는 ‘간지’, 고의적인 방해인 ‘겐세이’, 퍼머를 뜻하는 ‘고데’ 등 다양하다. 그런데, ‘고데’의 한국어가 ‘머리 인두’, ‘머리 인두질’ 이라고 하는데 조금 사용하기 쉽지 않은 한국어 표현 같다. 


 선임을 뜻하는 ‘고참’, 부하를 뜻하는 ‘꼬붕’도 마찬가지다. 곤약(한국어: 우무), 곤색(감색), 공구리(콘크리트), 곤조(근성이나 성깔), 기도(문지기), 기라성(빛나는 별), 기리까이(바꾸기, 교체), 기스(흠집), 나가리(무효), 나라비(장사진), 나시(민소매), 나와바리(구역), 나카마(중간상), 난닝구(러닝셔츠), 냄비(나베에서 유래), 노가다(막노동) 등.


 이중에는 우리가 바꿔 쓸 수 있는 말이 있고, 이미 한국어로 동화되어서 대체할 수 없는 말들도 많다. 하지만 적어도 바꿀 수 있는 언어라면 ‘순화’하는 것이 맞다 라고 생각한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다양한 직업군에서 쓰이는 일본어 투 말은 ‘끼리 문화’를 유지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단 일본어뿐만 아니다. 한글은 수많은 외래어의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한글은 기본적으로 중국 한자어에 기본을 두고 있다. 적어도 70% 이상은 될 것이다. 특히 해방 후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영어다. 영어식 표현이 너무 많다. 물론 이를 전부 한국식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굳이 좋은 한국어 표현을 놔두고 영어를 쓸 필요는 없다. 


 언어에는 ‘얼’이 담겨있다. 우리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한국어에 ‘짬뽕’으로 섞어 쓰면, 그만큼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 정체성에도 혼란이 생긴다. 물론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냐고 질문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언어의 일차적 목표는 ‘의사소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언어의 ‘아름다움’과 ‘혼’을 느끼기 위해서는 바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언어에는 고유한 에너지가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반말을 하거나, 명령어를 사용하면, 그 사람의 성격도 권위적으로 바뀐다. 듣는 사람도 거부감과 반항심을 느낀다. 그렇게 평생을 산다면 그 사람의 인격은 어떻게 될까? 그 말을 듣는 사람은 또 어떻게 될까? 

 반면,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세상을 제대로 보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 진달래꽃의 모습을 자신만의 언어로 멋지게 표현하는 사람의 인격은 또 어떨까? 


 그만큼 언어가 주는 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바른 언어를 배우고, 아름다운 언어를 쓸 필요가 있다. 제대로 된 한글 표현을 배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한 줄 요약 : 일본어에서 유래한 한글이 무엇인지, 바른 표현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 생각과 실행 : 언어에는 민족의 ‘얼’이 담겨져 있다. 그 얼을 소중히 여기기 위해서는 잘못된 표현을 삼가고, 바른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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