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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따지고 보면 죽음은 우리를 직접 건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에피쿠로스는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썼습니다.
"우리가 존재할 때는 죽음이 아직 오지 않았고, 죽음이 오자마자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두려운 악인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산자에게는 죽음이 없고, 죽은 자에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니 어느 쪽이든 우리와 상관없다는 이야기지요. 죽음은 모든감각을 상실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죽음‘도 느낄 수 없습니다.
에피쿠로스는 계속 설명합니다.
"선과 악은 모두 감각을 통해 경험된다. 그러나 죽음과 동시에모든 감각은 사라진다. 그러므로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며 ・・・) 죽음이 결코 두려운 일이 아님을 확실히 깨달은 사람은살아가면서 두려워할 것이 없다."
살찌고 술을 좋아했던 철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은 에피쿠로스 추종자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음에도 에피쿠로스의 논증에 찬탄하며 자신의 《역사철학 강의》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그의 사상은 기지로 가득 차 있으며 두려움을 없애준다. 긍정적인 삶에 부정적인 무(無)가 들어설 자리란 없다. 그 문제로 괴로워할 이유가 없어졌다."- P192
"진지하게 생각할 하나의 대상이 있다면 바로 죽음이다. (...)일찍이 한 이교도는 말했다.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죽음이 찾아오면 나는 이미 없고, 내가 있을 때는 죽음은 없기 때문이다. 이는 교활한 관찰자가 자신을 죽음 밖에 둔 농담이다. (...) 죽음에 처한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죽음만 생각한우스갯소리다. (..) 하지만 바로 여기에 진지함이 있다. (...) 당신이 진정으로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을 자신의 운명으로 생각함으로써 죽음이 할 수 없는 일, 즉 당신이 존재할 때 죽음도 존재하도록 해내는 것에 있다."
키르케고르에 따르면 죽음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언젠가 죽음과 마주해 뒤돌아봤을 때 동의할 만한 삶을 사는 것뿐입니다. 이는 자신을 책임질 수 있으며 자신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말합니다. 미하엘 씨, 거기에 우리 모두의 희망이 있지않을까요?- P194
행복이란 조화의 감정, 즉 우리 내면에서 소망과 충족이 일치되는 감정입니다. 그리고 각각 자신에게 유리한 정황 또는 내면의 경향이 바깥 상황과 일치된 상태를 말하기도 합니다. 이를 두고 그리스인들은 좋은 기회를 잡을 적기라는 의미에서 ‘카이로스‘
라 불렀습니다. ‘자기 행복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라는 말도 이와 맥을 같이 합니다.
이 격언은 또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지 재물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줍니다. 재물을 가졌다고 반드시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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