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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1978님의 서재
  • 런던이의 마법병원 2
  • 김미란
  • 15,030원 (10%830)
  • 2026-06-01
  • : 225
어른이 되어도 새로운 도전과 출발 앞에 서면 두려움이 먼저 밀려오는 것은 변함이 없는 듯하다. 어린 런던이가 낯선 세계로 향하는 문 앞에서 마주했을 걱정과 두려움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코끝이 찡해졌다. ‘나도 그랬었지’라는 마음과 함께, 내 아이를가 자라면서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선 환경 속에서 홀로 이겨냈을 낮과 밤들을 내가 너무 몰라줬던 것은 아닌지 가슴이 저리듯 아렸다.

런던이를 보며 내 아이가 어릴 적 품었을지도 모를 서운함과 상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가족이 행복해지기 위해, 더 나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고자 몸을 사리지 않고 달려왔던 그 시간이 어쩌면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깊이 돌아보게 되었다. 눈을 뜨면 곁에 없는 엄마, 잠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았던 아빠 어쩌면 이것은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른 아침 출근 전 깊이 잠든 아이를 보며 속삭이곤 했었다. ‘오늘도 우리 잘해보자!’ ‘아프지 말고 건강해야 해.’ ‘웃는 얼굴로 저녁에 다시 만나자!’ 아이의 보드라운 뺨에 살포시 입을 맞추고 돌아서야 했던 그 시간들이 떠오른다. 남편 역시 늦은 시간에 퇴근하면 제일 먼저 잠든 아이를 찾았었다. 천사가 따로 없다며, 잠에서 깰까 봐 조심조심 다가가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말로 다 하지 못한 사랑으로 하루의 피곤을 달랬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우리 엄마, 우리 아빠’를 보여주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따스하게 품는 여정이 담긴 가슴 뭉클한 책이다.

내가 받은 사랑이 온전하지 못했기에, 어떻게 아이에게 돌려줘야 할지 몰랐던 서툰 엄마이자 아빠라서 미안하고, 미완의 서로가 만나서 채워가는 ‘가족’이라는 이름이 새삼 뜨겁게 다가왔다.

‘우리 엄마는 왜 그럴까’ ‘우리 아빠는 왜 그럴까’ 내 마음대로 부풀려 키워낸 오해와 서운함 감정들이, 알고 보면 ‘오롯이 사랑’ 이었음을 부모가 되고 나서야 진하게 깨달았다. 사랑받는 방법을 몰랐고,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어떻게 전해줄지 몰라서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런던이 시리즈는 아이만의 책이 아니라, 부모인 우리가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더 늦기 전에, 아이와 함께 ‘우리’의 이야기를 다시 써내려 갈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지도 모르니까.

아이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 아이를 키우며 부모인 우리도 함께 진짜 어른이 되어간다. 몸도 마음도 자기 안의 어둠을 뚫고 마침내 자기만의 세계로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스스로를 향한 믿음과 확신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런던이는 어쩌면 아직 우리가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던 ‘내 안의 어린 아이’일지도 모른다. 내가 보지 못했던 시간 어느 곳에서나 우리는 충분한 사랑을 받았었고, 앞으로도 서로에게 더 많은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런던이의 마법학교 2>를 통해 마주하게 되었다

장미꽃향기 @bagseonju534 박성아 @parkseonga1203 님께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주부 출판사 @juboo_books 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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