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anne1978님의 서재
  • 나를 위한 비폭력대화 100일 필사
  • 이경아
  • 18,000원 (10%1,000)
  • 2025-11-28
  • : 1,215
#나를위한비폭력대화100일필사 #이경아지음 #한국NVC출판사 #비폭력대화 #연민 #공감 #필사북 #신간도서 #책리뷰 #책추천 #북스타그램

‘비폭력 대화’란 무엇일까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이 눈길을 끌었다. 사실 그냥 ‘대화’ 자체가 힘들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고 그 벽을 넘어 보려 많이 노력했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어떻게 해야 대화다운 대화를 할 수 있을지 늘 고민이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대화를 시도했지만, 결국엔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만 더한 셈이 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자녀와의 대화가 갈수록 어렵다는 것을 느끼며 혼자서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 ‘왜 엄마 마음을 몰라줄까’라고 아이들을 원망하다가 ‘딸들도 엄마는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라고 되묻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서로가 마음 다치지 않고 다정하고 따뜻한 마무리를 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었다. ‘대화’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마침 <나를 위한 비폭력 대화 100일 필사> 책이 눈에 띄었다. ‘비폭력 대화’란 어떤 것일까 궁금해졌다. 화를 내지 않고 말하라는 것일까? 아니면 무조건 경청하라는 말인가? 우리는 대화할 때 무조건 따져서 이기려고 한다. 게다가 말에 감정을 담아 이야기하다가 못 참고 화를 내기 마련이다. 또는 말이 안 된다 싶으면 아예 입을 꾹 닫아 버린다. 이런 식의 대화가 어리석고 올바른 대화가 아닌 줄 알면서도 반복하게 된다. 이 반복된 잘못된 대화를 끊어내야 한다.

우선 나는 필사책이라 마음에 들었다. 필사하면서 차근차근 비폭력 대화에 대해 알아보자 마음먹었다. 대화가 어렵다고 느낀 건 내가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내 감정과 욕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먼저 마주하게 했다. ‘이해는 자신의 심리적 과정 전체를 알아차리는 것’이라는 문장을 본 순간 많은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대화가 어려운 건 나 자신을 모르기 때문이었다. 내 감정이 어떻게 흐르고 지금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면서 누가 누구를 이해시키고, 또 누구의 이해를 구한다는 말인가. 순서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는 것을 그 순간 깨달았다.

다음 날 필사는 더 가슴에 콕 박혔다.

‘단지 원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원하는 것을 분명히 말할 때, 상황은 완전히 다른 곳으로 가게 됩니다.’ p18

‘원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명확히 말해야 서로의 오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아이들과 대화할 때 나로서는 원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지금껏 반복해서 이야기한 것은 원하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마’ ‘왜 또 그러는데’ ‘그만 좀 해’ 등등 내가 말한 것은 나를 불편하게 하고 거북하게 만드는 것들이었다. ‘~ 해 줬으면 좋겠어’라고 아이에게 바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비폭력 대화 필사가 깨우쳐 주었다.

별로 크게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필사하면서 부모 교육을 다시 받는 기분이 들었고, 나의 마음과 내가 사용하는 언어를 들여다보게 했다.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명백하고 확실히 알아차리는 동시에 상대의 감정과 욕구까지 공감할 수 있는 언어의 소통을 저자는 ‘비폭력 대화’라고 말하고 있었다. 오직 객관적인 사실에 초점을 두고 비판이나 평가를 배제한 대화가 좋은 대화임을 알려주었다. 어른답지 못했던 내 언어가 조금은 부끄럽고 수치스러웠지만 필사하면서 조금씩 수정해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기에 필사하는 시간이 감사하기까지 했다. 읽고 덮는 책이 아니기에 더 좋았다. 붓펜의 검은 먹물이 종이 위를 스칠 때마다 서서히 스며드는 것은 깨달음이자 성찰이었다.

‘당신은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의문을 참을성을 가지고 대하십시오. 그리고 물음 그 자체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세요.’p221

이 책의 마지막 필사 문장은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질문과 함께 머물며 그 질문에 답해보라는 당부의 말처럼 들렸다.

장미꽃향기 @bagseonju534 윤택한독서 운영진 @yoon._.books_ 님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한국NVC 출판사 @kr_nvc_book 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