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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1978님의 서재
  • 마쓰시타 고노스케 어떻게 살 것인가
  • 마쓰시타 고노스케
  • 19,620원 (10%1,090)
  • 2025-10-29
  • : 255
#마쓰시다고노스케 #어떻게살것인가 #21세기북스 #서평 #경영의신 #인생 #철학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필사 #아이리스필사단 #에세이형서평

성공이란, 무엇일까? 경영이 신답게 마쓰시다 고노스케가 말하는 성공의 의미는 조금 남다르다. 위대한 업적이나 직위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로 다른 삶을 살도록 태어났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재능을 살려서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가 말한 성공의 의미를 곱씹어 보며 남과 비교하는 것은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각자에게 주어진 일이 다르고 저마다 주어진 재능도 다르니 당연히 삶도 다를 수밖에 없다. 다름을 인정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내린 성공의 정의는 이러하다.

“성공이란, 간호사로서 생명 앞에 경외를 품고 그 어떤 순간도 소홀하지 않으며, 작가로서 삶의 면면을 살뜰히 살피고 기록하며 주어진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내 몫의 사명을 묵묵히 수행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내가 한 일은 바로 성공의 정의를 재정립하는 일이었다. ‘인생에서 성공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그의 질문과 그가 내린 성공의 정의를 곱씹을수록 ‘나는 내게 주어진 일에 맡은 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가?’라고 묻는 것만 같았다. ‘아니오’라고 말하는 순간 하늘이 맡긴 일을 거부하며 산 삶이라 생각하니 덜컥 두려워졌다. 시간이 지나도 이 물음 앞에 “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성공을 다시 정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게 되는 독자라면 성공을 묻는 질문 앞에 이 책이 그 기준이 되어 줄 것임을 확신한다. 또한 저자는 자기에게 부여된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나는 다행히 운이 좋게도 뒤늦게 ‘글쓰기’라는 또 다른 일을 부여 받았다. 오랜 시간 ‘간절하게’ 바란 결과였다. 그러하기에 그가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대단한 성공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말하고 있었다. 그러하기에 나는 이 책이 나와 인연이 닿은 연유를 물으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길을 외면하지 않고 소신있게 밀고 나갈 여력이 생겼다.

초심, 간절함, 순수, 감사, 열과 성, 꾸준함, 끈기, 운명 ... 이 단어들은 저자가 유난히 중요하게 붙들고 있는 말들이다. 저자의 글이 내게 와닿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지점인 듯하다. 내 마음을 들여다 본 듯 평소 내 삶의 기준와 같은 말들을 어른의 가르침ㅜ이전에 내가 믿어왔던 것들에 대한 확인에 가까웠다. 내가 걸어가는 길이. 이미 걸어온 길이 틀리지 않음을 인정받는 기분이랄까.

이 책은 부모로서의 자세, 직장인이 가져야 할 태도, 리더의 자질, 더 나아가 경영인을 위한 조언까지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삶의 철학을 고스란히 책에 옮겨 놓았다. 읽다 보면 ‘괜히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구나.’하는 위엄이 느껴진다.

우리에게 부여된 삶의 여러 역할에서 가져할 태도를 과장하지 않고 풀어낸 점이 참 좋았다. 무작정 성공을 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보다는 삶을 ‘제대로’ 살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뭐랄까. 저자가 말하는 것들이 형식적이지 않고 삶의 긴 시간을 통과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을 알아보는 이들에게 더 많이 읽혔으면 한다. 나 자신이 어디에 있든, 어떤 역할을 맡고 있든 초심을 잃지 않고 간절함과 감사함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저자의 질문,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이 아닐까.

‘초심을 잃지 말라. 오늘은 어제의 되풀이요. 내일도 오늘의 되풀이이다. 자극도 없고 감동도 없는 권태를 느낄 때가 있다면, 뜻을 세웠던 그날의 기개와 열의를 다시 떠올려 보라.’ p4

내가 이 책을 읽으려고 펼쳤을 때, 숨이 멎을 것 같은 묵직한 울림을 준 문장이다. 그리고 자필로 옮겨 적어 액자에 넣었다. 갈림길에 섰을 때마다 언제든 내가 유턴해서 갈 수 있도록.

@gbb_mom @wlsdud2976 @water_liliesjin 님께서 모집한 필사단에 선정되어 @jiinpill21 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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