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보다
anne1978 2025/11/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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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학을 보다
-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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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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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왜 저럴까?’
우리가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바로 지극히 ‘인간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다 보면 뜻하지 않은 상처를 받기도 하고, 매 순간 찾아오는 선택 앞에서 망설여 지기도 합니다. 분명 내 마음인데 왜 그런지 알 수 없어요. 너무 깊이 빠져 있다 보면 자책에 이르기까지도 합니다.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해 알아가게 하는 학문이 바로 심리학이 아닐까요. 나 자신과 친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자꾸 타인을 통해 나를 보려 해요. 이 책을 읽다 보니 내 마음이 왜 그런지를 먼저 공부해야 다른 이의 마음도 비로소 헤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유독 어떤 상황과 마주하게 되면 불안해지기도 하고, 다른 이에게는 괜찮은 것이 이 사람에게만 예민하게 굴 때도 있어요. 그 상황이 나더러 뭐라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에도 신경이 쓰이는 것이죠. ‘내가 왜 이럴까?’라고 자신에게 물을 때 마다 뭔가 나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죄책감을 가지기도 했거든요. 스스로도 자신을 알 수 없을 때 심리학이 이해의 틈을 메워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대학교 다닐 때 심리학 시간이 있었어요. 남자 교수님이셨는데 그렇게 재미나게 강의를 하는 것도 아닌데 교수님께 들려주시는 인간의 심리,성격, 행동, 인지, 발달 이 모든 것이 신선하고 굉장히 인상적이었거든요. 수업 시간에 열심히 필기하며 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그야말로 심리학 전공 도서 한 권을 우리가 알기 쉬운 언어로 축약해 놓은 설명서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간호학과 특성상 정신간호학와 연결되어있는 부분도 많아서 저 나름대로는 읽기에 쉬웠어요. 알고 있는 내용이 많기도 했고요. 그러나 이 책은 이론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삶 속에서 겪는 일들이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하고, 그 사실을 이해하게 함으로써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길잡이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물지 않은 상처를 꽁꽁 숨겨 놓고 살아가요.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면 큰일 날 것처럼 말이죠.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관계’를 벗어나 살 수 없어요. 어릴 적 내가 받았던 상처와 그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가슴 깊이 남아서 성인이 된 지금까지 영향을 주기도 하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안의 상처를 돌아보고 ‘아, 내가 그때 겪었던 그 일이 나도 모르게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었구나’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사람이었거든요. 심리학이 사람을 읽는 학문이라는 것을 새삼 깨우치게 되었네요.
심리학이 다루는 다양한 영역을 접하고 나니 지금이 현 상황도, 다가올 미래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은 마음을 너그럽게 하고 생각을 깊게 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육아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을 드리고 싶어요. 맘께페에서도 도움을 받는 일이 많겠지만,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인격체이기에 내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기간이 되면 조용한 집을 놔두고 스터디카페를 가서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고 온다고 하면 걱정도 걱정이지만, 왔다갔다 왜 시간 낭비를 하냐고 한 적이 있어요. 이 책을 읽다가 뜨끔했네요. 혼자서 어떠한 일을 수행하는 것보다 타인이 존재할 때 개인의 수행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사회적 촉진’이라고 합니다. “집에서 보다 스터디 카페가면 더 공부가 잘 돼.”이 말이 귓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 국가 고시 공부할 때 도서관에서 공부하면 더 잘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도 유독 내 자식에게는 너그럽지 못하고 잔소리를 늘어놓은 것 같아 부끄럽더군요. 이 책에서도 거듭 말하지만 부모의 잔소리는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하는데 왜 엄마가 하는 말이 ‘잔소리’가 되어 버리는 걸까요.
저자는 말하더군요. ‘알아차림’만 할 수 있다면 절반은 성공한 거라고. 이 책 한 권으로 오늘의 인간적인 나를 만나고, 더 현명한 부모로 거듭나는 선택을 하고자 다짐해 봅니다. 더 나아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조금 더 포용적인 사람이 되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아야겠습니다. 누구나 그들 나름의 이유를 품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아니까요.
<심리학을 보다>라는 책은 우리가 겪는 감정과 관계들로부터 일어나는 문제들을 지극히 인간적인 반응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는 주는 책이라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술술 읽힙니다. ^^
장미꽃향기 @bagseonju534 윤택한독서 @yoon._.books_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원앤원 출판사 @onobooks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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