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열다
anne1978 2025/11/14 10:50
anne1978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마쓰시타 고노스케 길을 열다
- 마쓰시타 고노스케
- 20,520원 (10%↓
1,140) - 2025-10-29
: 840
#마쓰시다고노스케 #길을열다 #21세기북스 #경영의신 #영원불멸의법칙 #서평이벤트 #서평 #필사 #아이리스필사3.5기 #느린독서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글을 우연히 서점에서 만났었다. 짧지만 글 속에는 그의 인생철학이 짙게 스며있었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그만의 신념과 지조가 느껴졌다. 그 느낌이 참 인상적으로 남아서 필사를 통해 깊이 있는 독서를 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리스 필사서평단을 신청했다. 역시 굵직한 그의 말들은 가슴 깊이 박혔다. 그는 한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더 나아가 세계로 확장되어 메시지를 전한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많은 생각들과 씨름하는 날이 많아졌을 이들을 위한 인생 지침서라고 해도 좋을 만하다. 저자의 책을 읽고 있으면 내가 반드시 걸어야만 하는 나만의 인생길에서 무엇을 버리고, 어떤 것에 더 에너지를 쏟으면 살아가야 할지를 배우게 된다. 나보다 더 앞서 산 이답게 하는 말들이 대인배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주옥같은 글들이다. 짧지만 마음 끝에 닿아 나를 흔들고 머물게 하는 그의 말이 쓰면서도 달다.
유독 내가 가는 길만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들 때 이 책을 읽어본다면 우리가 얼마나 사사로운 것에 마음을 쓰며 전전긍긍하고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글이 그리 길지 않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좋고, 그 짧은 글 속 공감의 언어에 먹먹해질 것이다. 매일 필사하면서 느린 독서로 이어가면 더 금상첨화겠지만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그의 글이 당신을 끌어당길 것이다. 흐리멍덩하게 살지 말라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 하루에도 수십 번 길을 여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우리는 당장의 1초 뒤의 순간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매일 만나고 있다. 그곳은 아직 닦이지 않은 비포장 길이라 여기저기서 흙먼지가 날리며 눈앞을 흐리게도 하고, 그대 걸음을 방해하는 모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할 것이다. 이름 모를 잡초들이 무성히 자라 아직 길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그 길이 내 길이라면 어떻게든 가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글을 읽고 쓰고 있다 보면 눈에는 날이 서 있고, 허리는 꼿꼿하게 세워 앉아 침착하게 말하는 나이 지긋한 어른의 모습이 느껴진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가 걸어갈 길을 열어 주는 것만 같다. 나침반 같은 그의 언어가 차가운 듯 따뜻하다.
“늙었든 젊었든 뜻이 있다면 길은 반드시 열린다.” p21
나이와 상관없이 마음을 먼저 움직이는 이에게만 열리는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젊다고 자동으로 길이 열리는 것도 아니고 늙었다고 멈춰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음의 나이대로 살면 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살아보니 그렇다. 청춘은 푸르기에 나이를 신경 쓰지 않았다. 내 마음의 나이가 얼마인지 들여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참 좋을 때다”라는 그 말이 그저 노인들의 지나가는 말로 치부하기에는 가벼운 말이 아님을 알았다. 30대는 너무 바빠서 마음의 주름을 가늠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흔에 접어들면서 나이를 먹어도 마음의 나이에는 주름살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마음은 언제나 꽃핀 청춘이었다. 내가 더 나이가 들어서도 내 마음의 나이는 늘 지금과 같이 젊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그러니 삶도 마음의 나이대로 살아간다면 뭐든 시작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우리이기에 육신은 건강하게 나이 들게 하고, 뜻을 세워 마음을 먼저 움직여 본다면 길이야 어디에서든 열리지 않겠는가.
@gbb_mom @wlsdud2976 @water_liliesjin 님께서 모집한 필사서평단에 선정되어 @jiinpill21 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