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고민세포들.진짜'나'찾기
삐삐롱스타킹 2023/03/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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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
얼마전 [유미의 세포들] 이라는 드라마를 본적이 있는데 (이미 웹툰으로 인기였죠)
미국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좀 더 디테일한 버전 같았어요.
마음속에 있던 갈등. 이럴까 저럴까 하는 주인공의 마음 속 감정들이 다투고 감정세포들이 내 안에서 작동할 때 나도 행동하게 되죠.
이번에 서평하게 된 섬드레 출판사책 <어떡하지?> 는 그런 아이의 마음 속 갈등을 보여줘요.
이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늘 닥쳐오는 어려움인데
무언가 선택해야 할 때. 무언가 표현해야 할 때. 마음속의 갈등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표지부터 보면 한 아이가 고민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구요.
그 뒤로 수많은 그 아이의 모습들이 보입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등교하기전 양치하는 중에 발견한 뻗친 머리.
아이는 그대로 학교가면 친구들이 놀릴꺼라 생각하며 걱정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하는데요.
그 모습을 그대로 그림으로 그려 보여주고 있어요.
창피하고 보기 싫다는 생각. 눈에 띄는 것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
학교를 그냥 빼먹겠다고 생각하다가도 급식에 맛있는 돈가스가 나오니 결국 그대로 학교 가는 것으로 결정됩니다.
학교에 도착해서 친구들의 반응도 있는데요.
그렇게 이상하지 않다고 해주는 친구.
손수건으로 머리를 감싸주는 친구. 머리가 차분해지게 주문을? 걸어주는 친구까지.
그렇게 조금은 창피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을 무렵
선생님도 뻗치고 뜬 헤어로 교실에 등장하시죠.
마치 ‘넌 괜찮아’ 라고 해주시듯. ‘어라, 동지가 있었네’ 라고 말합니다.
아이의 모든 일상의 순간순간은 갈등과 선택의 연속이에요.
복도에서 뛸까말까 고민하고 좋아하는 여자친구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까 고민하고.아이스크림은 어떤 맛을 먹을까..
그런 많은 선택의 순간에 아이의 고민 세포들은 총출동해서 갈등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 넣었어요.
초등학교에 이제 막 입학한 아이. 혹은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의 신학기에 읽기 딱 좋은 책이라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는데요.
좋아하는 여자친구 앞에서 갈등하다 했던 행동에서 아이들이 깔깔 웃었답니다.내용을 모두 보여드릴수는 없지만 읽다가 저도 웃었어요
내안에 있는 많은 나의 생각들은 모두 내가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증거.진짜 나는 어떤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인지 생각해보고 '나’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강하거나 약하거나 고집스럽거나 상냥하거나 개구지거나..
모두 나의 모습이란걸 알아갈 수 있을 꺼에요.
크기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이가 딱 들고 보기 좋은 사이즈.
동화그림은 수채화 느낌으로 편안하구요. 일본작가의 책이라서
주인공의 모습또한 우리와 친숙한 얼굴입니다.
일본작가의 책들이 아이의 섬세한 감정들을 다루는 책들이 특히
더 많고 잘 나와있는 것 같아요.
주인공과 같은 상황에서 아이들의 선택과 이유를 물어보며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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