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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ny_y님의 서재
  • 나를 지키는 용기
  • 설경인
  • 15,030원 (10%830)
  • 2024-09-05
  • : 3,487

"당신은 자신에게 따뜻한가요?"라는 카피가 좋아 고른 책이다. 현대인이라면 한번쯤은 겪어 봤을 무력함과 무기력감, 공허감을 제대로 파악해 자책하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 보는 심리학 책으로 신간이다. 말 그대로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이유로 우울을 겪는 이들이 독자라면 더 좋을 것.


힘든 일이 있을 때, 타인에게 긍정적인 조언을 받으면 되려 무력감을 떠올리는 경험을 해 본 이가 드물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건 우울한 사람들에겐 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도 볼 수 있는데 '나'는 '남들'과 달리 편히 극복해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나를 지키는 용기>는 이 아이러니한 문제에서부터 우리 마음을 파고드는 시작을 전개한다. 책에 의하면 무력감, 무기력감, 공허감은 양면적인 감정이라고 한다. 나를 죽이고 싶은 감정과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은 사실 하나의 뿌리에서 전개하는 생각으로, 이 양면성을 이해하는 게 자기를 파악하는 데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건 꽤 다른 문제다. 우리의 불행은 이 괴리에서부터 시작되는 듯하다. 하지만 별 수 있는가.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고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낼 수 없다. 책에는 여러 상황에 처한 내담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의 스토리는 어딘가 우리 모두의 경험담과 닮아있다. 어쩐지 저자와 직접 소통하는 기분이 드는 책으로, 저자와 독자 서로 이해와 공감을 주고받으며 나에게 다정해지는 방법을 사유하는 과정이 독특하고도 유익한 심리학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위로나 조언으로만 가득한, 어떤 감성적인 부분에 치중한 도서는 맘에 그다지 와닿지 않는 편인데 <나를 지키는 용기>는 쉽게 풀어낸 정신의학적인 분석, 전문지식과도 함께할 수 있어서 그 부분이 참 좋다고 생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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