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철저한 조사도 이루어졌다. 번역가의 작품이 비판을 받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대한 데버라 스미스(Deborah Smith)의 번역이다. 한국어를 모르지만 영어 번역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팀 파크스(TimParks 2016)와 한국어 원문을 읽고 나서 번역본과의 수많은 차이와 누락을지적한 한국인 학자 차스 윤(Charse Yun 2017)이 데버라 스미스의 번역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스미스의 반응은 이러했다. ‘문자 그대로의 번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두 언어의 문법이 다르고 어휘도 다르고 심지어 구두점의 비중도 다르다. "창조적"이 아닌 번역은 있을 수 없다.‘- P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