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지만 완전한 삶'
'세상의 속도에 맞추기 버거워진 순간 나의 월든을 찾아 삶의 실험을 시작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 에 푹 빠져 소장까지 하고 있는 나로서는
'월든'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만으로도 #숲속의자본주의자 가 너무 궁금했다.
무엇보다 내가 동경하는 그 삶을
주저없이 선택하고 직접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

책날개에 나온 저자 소개글을 보니 어딘가 기시감이 느껴졌다.
얼마 전에 출간 된 토론토에서 대학을 나와서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다가
가족과 함께 미국 시골로 가서 자급자족에 가까운 미니멀한 일상을 산다고 했던
독서 리스트에 올려놓고 아직 읽지 못한 그 책.
#40세에은퇴하다
40세에 은퇴하다저자김선우출판21세기북스발매2019.10.14.확인해보니 김선우씨의 배우자가 이 책의 저자 박혜윤씨가 맞았다 ㅎㅎㅎ
더 확인해보니 두 사람이 공저한 책도 있는~
#싸우지않는부부가위험하다

생각지 못한 눈에 띄는 좋은 학벌과 경력 때문에 가늘게 뜬 눈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으나
의외로
저자는 무조건 자연주의가 최고다!라는 주장을 하지 않는다.
자기만족을 위해 이 모든 것들을 선택했지만
극단적으로 세속, 자본주의와 절연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때로는 먹고 살기 위해
현실과 그리고 자본주의와 타협하며 사는 인생에 대해
담백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오직 지친 몸과 마음에 채찍질하는 그 누군가에게,
삶에는 생각보다 많은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저자.
그 자유의 시작을
이 책과 함께 시작할 수도 있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주는 책.
"우리는 길을 잃고 나서야, 즉 이 세상을 포기하고 나면, 바로 그때부터 우리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있는 그 자리를 깨닫게 되면 드디어 우리가 맺고 있는 무한한 관계가 보이는 것이다."
아무렇게나 한다. 그렇지만 한다.
실용적인 목적이 없어도 되고 남들을 이길 필요도 없다.
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실패하거나 못 하는 건 없다.
하다가 말아도 괜찮다.
그래서 별로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일단 하고 본다.
걱정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다.
그렇게 사는 게 나의 삶이라고 생각하니까.
의미보다는 방향을 정한다.
인생에 의미와 목표를 정하지 않는다.
내 인생이 무슨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나에게 재미있어 보이거나, 궁금한 것, 마음이 내키는 것을 순간 단위, 하루 단위로 한다.
언젠가는 나도 이런 삶을 살 수 있기를 희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