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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은 왜 항상 금요일 밤에 일어나는가
  • 남은주
  • 18,000원 (10%1,000)
  • 2026-06-26
  • : 1,570

#사건은왜항상금요일밤에일어나는가

#남은주

#창비

#서평단

@changbi_insta

제목만 본다면 한여름의 납량 특집용 제목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공포 추리물을 떠오르게 하는.

한국에서 기자라는 직업은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를 담보하고 있다.

하지만, 한 사회에서의 지위가 다른 사회에서의 안정성을 가져다 주진 않는다.

다른 사회에서 자리를 가지고 환대 받는 과정은 멀고 험난하다.

기자라는 직업과 오랜 경력을 가진 저자로서도 다르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다른 사회와 문화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는 점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것에 대한 배척이 앞서게 된다.

낯선 것을 구분하고, 배척하고, 혐오하는 과정이 일어난다.

그건 어쩔 수 없지만, 그걸 방지하는, 그게 잘못이라는

사회적 기준과 합의는 매우 중요하다.

그걸 당연시 하는 문화적 배경은 매우 위험하다.

주류 사회에서 늘 뒷줄에 세워지는 이주민의 운명과 지위는

또, 보이지 않는 존재로 살아갈 이주민과 그 자녀들,

그들을 그림자로 대우하지 않은 문화와 사회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저자가 베를린으로 이주하면서 일어나는 과정은

이주민이 다른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어떻게 구분되고 배척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적어도 겉으로는 독일 사회는 열린 사회지만,

그 안에서도 차별과 멸시가 존재한다.

이를 보면서,

독일 사회도 저럴진데, 한국 사회를 보면 더 암담하다.

적어도 독일 대학에서는 낯선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존중하며 말을 거는 태도를 볼 수 있다.

약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사회적 합의도 볼 수 있다.

토론과 비판 문화를 통하여

편견과 독선은 비판받고 그를 통해 세계관의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문화는 적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피상적인 댓글이나 비난으로만 일관되어서는 안된다.

비록 정치권이 그렇다고 할지라도,

성숙된 사회가 보여줘야 할 모습은 분명 존재한다.

사건은 왜 항상 금요일 밤에 일어나는가 ?

금요일 밤은 공공 시스템이 닫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주자의 문제는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공공업무에서 제쳐진다.

-

공공시스템이 취약한 자를 배려하고 지원할 여지가 너무 적다.

이주민들이 사회에 진입하는 일이 너무 어렵다는 비판을 받는다.

자원이 부족한 피난자들은 문턱에 서 있다.

언제까지나 넘어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많은 피난자들이 무한 루프에 갇혀 있기 때문에

복지사도 무한루프를 돈다.

그렇게 여러번의 금요일이 가고 있었다. p.165

-

트럼프도 그렇지만, 유럽 여러 국가에서 극우 세력이나 반이민 정서가

확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지, 자국 이기 주의의 문제가 아니다.

인류와 인간성에 대한 도전으로 봐야 한다.

피난자, 이주자에 대한 권리 침해가 일상화되고,

그들을 혐오하고, 밀어내는 것이 만연한다면,

다시 히틀러의 반유대주의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하는가

독일인에게는 2차 대전과 반유대 주의에 대한 아픔이 내면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동이 일어난다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린 인간, 인류에 대한 존중과 존엄성을 깊이 사유해야 할 거라고 본다.

-

정치적이든 환경적이든, 재난은 언제나 예상되었던 것이다.

재난이란 차별과 경제적 불평등, 청산되지 못한 역사의 지점에서 생겨나니까.

증오와 분쟁의 물결이 곳곳에서 내전과 국제전을 만들고 있는데

알면서도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엔 세상 어느 곳도 그 물결에서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 p.213

-

이 책을 덮으면서

차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존재로 살아갈 어린 이주자들을 떠올리며,

그림자 취급을 받는 약한 이들을 생각한다.

계속 그림자 취급한다면,

그 그림자들은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전들을 끄고 셔터를 내릴 것이다.

그 그림자들은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전등을 끄고 셔터를 내릴 것이다.

**창비로부터 책을 협찬받아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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