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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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지식하우스
#서평단
@woongjin_readers
최근 기사에서
미국 상위 소득층이 미국 경제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대공황의 상황과 흡사하다고 얘기한다.
당시에도 소득 상위 1%가 전체 국민 소득의 24%를 가져가는 구조였다.
소수가 경제를 이끌었고, 주식시장은 활황이었다.
지금도 연준이 있고, 예금자 보호법, 시장이 무너지면 정부가 개입할 방법들이 있지만
시스템 붕괴는 순식간에 이뤄진다.
1907년이 그랬고
1929년도 마찬가지다.
거기서도 교훈을 얻어 수많은 대책안이 마련되었지만,
2008년의 위기도 피할 수 없었다.
이 책은 대공황의 서막을 알린 ‘주가 대폭락’의 전체 스토리를 1929년 2월부터 1933년 6월까지 시간순으로 재구성한다. 대공황에 관한 책은 많지만, 실제 인물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하고 증권 시장과 기관들은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자세하게 설명한 책은 드물다.
책을 보면서 느꼈던 부분은 '타이타닉'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파티가 열리는 배 창문 밖으로 거대한 빙산이 흐르는 그 모습말이다.
우리는 빙산이 다가올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알고 있지만,
'설마, 내가' 라는 과도한 낙관이 우리의 눈을 흐릴 수 있다는 걸 간과한 건 아닐까.
현재 시점에서 돌아보면 하나의 점에 불과하지만, 당시에는 일련의 과정들이 이어지는 사건들의 연속이었을거다. 그 사건들 하나하나를 짚어나가는 것 역시 의미있다고 생각된다.
당시에는 신기술 라디오, 자동차, 세탁기로 인한 기술적 진보와 이 기업들의 활약이
주식 시장 활황과 주식을 사기 위해 빛을 내서 투자하는 광풍의 시대였다.
"빚투" "영끌"은 당시에도 해당되는 단어다.
당시 마진거래는 증거금 10%만 있으면 가능했다.
90%가 빚인 셈이다.
당연히 증권 회사들은 이 부분을 크게 광고해서 아무나 끌어 모았다.
그 탐욕이 결국은 파국을 불러온거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문구가 모두의 탐욕을 부추킨 셈이다.
자산도 경험도 없는 수천 명의 소액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이라는
이름의 마차에 무작정 올라타려 애쓰며 위태롭게 매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들은 자신이 과도하게 매수한 종목에 대한 지식도 없이
부족한 증거금만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p.247
월스트리트의 트레이더들이 저가 매물을 구입할 기회라고
엿보고 있을 때, 평범한 서민들은 벼랑 끝에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이들은 주가가 폭등할 때 나만 부자가
될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이었다...주식시장의 폭락은 가계 자산을 고갈시켰고
신용의 줄기마저 메마르게 했다. p.313
FOMO "Fear of Missing Out,"
이 두려움이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물불가리지 않고 뛰어들게 만든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
월스트리트는 아주 냉정하다.
큰 경제의 토대를 지키려는 마음은 없다.
다만, 조그만 이익이라도 틈이 있으면 파고든다.
누군가 내 주식을 조금이라도 비싸게 사줄 사람이 있으면,
그건 비싼 주식이 아니다.
탐욕은 그들의 눈에 가린다.
월스트리트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기사를 싣기 위해
언론계 곳곳에 사람을 심어놓았다.
후버가 물러나고 루스벨트의 취임은
마치 김영삼 대통령의 퇴임과 김대중 대통령 취임을 연상하게 한다.
IMF 거대 자본의 눈치를 보면서, 정치권력은 한없이 작아 보였던 그 시절을
기억나게 한다.
결국 정권이 바뀌고 나서야, 근본적인 정책을 바꿀 수 있다.
평상시에는 통과하지 못할 법안과 규제가 비상시에는 등장하고, 승인된다.
시장은 미덕과 명예를 겨루는 장이 아니다.
시장은 참가자들의 탐욕이 서로 부딪치는 혼란스러운 과정을 거쳐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해 나간다.
특정 시점에는 아수라장처럼 보일지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시스템이 결국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510
사람들은 주식시장을 외면하고,
주식을 사고파는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을 증오하고 저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천정부지로 치솟게 한 힘.
- 낙관주의, 야망, 미래가 끝없이 밝아질 거라는 믿음 -
영원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이건 인간 본성에 관한 이야기다.
아무리 많은 법이 제정되더라도,
아무리 많은 경고가 발령되더라도,
사람들은 좋은 시절이 영원히 계속될거라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고야 만다.
집단적인 열기 속에서 인류는 반복적으로 이성을 잃을 것이다. p.514
어떤 시스템도 완벽하지 않으며,
어떤 시장도 완전히 합리적이지 않다.
여기 예외는 없다.
비이성적 과열에 대한 경고는 여기서부터다.
확신이 높을수록, 더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추락한다.
후기에서
-
세상은 결코 그렇게 돌아가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시스템은 뿌리째 흔들렸고
사회전반에 충격과 함께 정신적 마비와 자신감 상실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당연하게 여겨온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자본주의 사회는 여전히 유효한가
앞으로 이 시스템을 계속 신뢰할 수 있을까
아님 우리 모두가 속았던 것일까
이 모든 질문 뒤에는 더 큰 질문이 놓여 있었다.
이제 누구를 믿을 수 있는가
-
책에서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기 전에,
저지할 기회는 수없이 많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과도한 이익은 과도한 투자에서 나오는 확률이 높다.
역사는 반복된다.
인간 본성도 변함없다.
우리는 여기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이 두툼한 책은 그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거다.
그러나, 그 경고가 받아들여질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