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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simi님의 서재
  • 나의 사촌 레이첼
  • 대프니 듀 모리에
  • 13,320원 (10%740)
  • 2017-06-23
  • : 798
책으로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필립의 시선으로 이 모든 일들을 바로보는 것이 편하진 않았습니다.필립의 시선이 전체를 조망하는 편안함의 시선이 아니라, 아직은 미숙한, 사회 경험이 일천한, 조금은 편향된 그런 시선이니깐요.솔직히, 모든 관계들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필립과 앰브로즈앰브로즈와 레이첼레이첼과 레이날디 그리고 다시, 필립과 레이첼
평범하지 않은 관계, 입장들이 전체에 깔려 있습니다.개개인의 성향도 일반적이지 않습니다.오히려 대부님과 그 딸의 의견들이 정상적입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입장에서는 
과연 레이첼이 엠브로즈를 죽였는가레이첼이 필립도 죽이려고 했는가 레이첼이 독약을 제조하고 먹였는가레이첼의 목적은 재산인가레이첼과 레이날디가 공모하고 작정한 일인가이 모든 걸 레이첼이 한 건 맞는건지 ? 
이런 물음이 앞서게 됩니다. 
저는 이런 의문보다 여기 나오는 사람들의 감정을 보게 되었는데, 그리 공감이 되는 성향이 아니었습니다.
우선은, 앰브로즈필립의 후견인이자, 아버지이자, 형이자, 조언자, 사실상 필립의 온 세상을 차지했던, -스물 일곱살의 앰브로즈는 우주 만물의 신이었고, 좁디좁은 필립의 세계에선,확실히 신적인 존재이자 꼭 닮고 싶은 내 인생의 절대목표. -
그런 앰브로즈는 편지속에서만 등장하죠. 
**어린 나이에 상갈레티라는 이름의 이탈리아 귀족과 결혼했다가남편이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결투를 벌인 끝에 세상을 떠나며아내에게 막대한 빚과 텅 빈 거대한 저택만 남겼다는 구나, 자식은 없이.
상갈레티 백작 부인 = 나의 사촌 레이첼은 분별있는 여성 **레이첼의 고통을 생각하면 심히 마음이 아프다.대단히 지적이지만 감사하게도 입을 닫아야 할 때를 아는 여성.어떻게 먹고 사는지는 잘 모르지만,빚을 갚느라 귀중품들을 많이 팔아야 했을거라 짐작한다
**나는즉흥적인 변덕으로 삶의 방식을 바꾸기엔 너무나 관습적인 사람.그렇지만, 결혼의 소식을 전한다. 
레이첼은 생김새, 선량함, 진실하고 애정넘치는 마음씨왜 하필 무뚝뚝하고 냉소적인 여성 혐오자인 나를 선택했는지는 나는 알 수 없다. 
**해결해야 하는 복잡한 일
돋을 쏟아붓고 있는 것 같다만, 아깝지는 않다. **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레이첼에게 긍정적이었다.그런데 드는 의문은 레이첼이 왜 앰브로즈와 결혼을 했을까?그렇게 갑작스럽게?불꽃튀는 사랑이라고는 보여지지 않는다.앰브로즈의 입장에서는 나랑 잘 맞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지 않았을까 나한테 걸맞는, 그리고 애정보다는 동정심의 측면이 더 강조된. 
이제 결혼한 지 1년이 되었고, 집 떠나온지 1년반이 되는 상황에서,편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내 상황이 무엇 하나 편하질 못하다.
항상 나를 감시한단다.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고, 의사들도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
레이날디가 새로 추천한 -놈들이 나에게 위험한 꿍꿍이를 품고 있지만 
**제발 부탁이니 빨리 내게 와주렴
나의 골칫덩이 레이첼이 마침내 내게 일을 저질렀다 늦어지면 모든 일이 너무 늦어버릴지 모른다**
그리고 찢어진 종이조각에서
얼마나 오래 그녀가 그 병을 앓았는지 나로선 알 수 없지만아마 늘 지니고 있었겠지.지금껏 일 처리를 보면서 맘에 들지 않았던 이유가 상당 부분 설명되더구나.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히 알게 되었단다. 더 이상은, 감히 내 지갑에 손을 댈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기회 닿는대로 캔들에게 경고해서 - **아마도 레이첼의 낭비와 사치거의 병증이라고 생각될 레이첼의 단점들 관대한 앰브로즈가 그런 습관이 있는 사람을 비난하다니, 그답지 않은 일이라고 필립이 생각할 정도로아마 이 부분이 균열과 불신의 시작이었을거다. **그 다음은 앰브로즈 마지막 편지 (죽기 3개월전)
불안하다,.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단다.깊은 근심을 안겨주는 레이첼의 단점무모하게 돈을 써대는 일이 반복되더니얼버무리면서 거짓말을 하는 경향이 보인다. 처음과는 완전히 바뀐 레이첼의 태도. 
레이첼은 낭비벽이 심하고, 앰브로즈는 뿌리깊은 병이다라고 생각하며, 유언장을 작성한다. 
레이날디에 더 의존하는 레이첼과레이날디와 레이첼을 의심하는 앰브로즈돈은 그녀의 마음을 얻는 한 가지 방법이다.
저들이 나를 독살하려고 할까***
개인적으로 앰브로즈의 편지에서 나오는 얘기가 이 책에서는 가장 신빙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레이날디가 레이첼을 보는 생각도 편협합니다. 아니면, 레이첼이 원래 그런 성격일수도.
레이날디는 백작 부인을 위해 모든 일을 처리해주시는 분입니다.일 문제, 돈 문제, 여러가지죠. **사랑에 빠진 여자는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자존심이라고 해야할지, 고집이라고 해야 할지,여성들의 감정은 남자들보다 훨씬 더 원시적입니다 ?원하는 것에 매달리면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 여자들도 싸움을 할 줄 압니다. **레이첼은 충동적인 여성입니다.  
**충동적인 마음과 감정 열정적이고 충동적이어서 충동적인 여성입니다. 
**언제나 감정에 좌우되어 행동하죠 언제나 그런건 아니지만, 남자들은 대체로 이성에 좌우되거든요. 분별력을 되찾은 걸 보니 기쁩니다 
매사에 레이첼을 대신해서 나서는 데 너무 익숙한 나머지, 여러가지 고민까지 도맡아 해온 상황이라,완전히 분리하여 생각해본 적이 없다보니,  **
레이첼이 충동적인 성향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앰브로즈, 레이날디 모두 인정하듯이)이 책에서 훨씬 원시적이고, 감정에 좌우되는 인물은 필립입니다. 물론 레이첼도 그런 성향이겠죠.
필립의 상황, 나이를 따져보면물불 가리지 않는 그이 성향도 이해는 갑니다만, 화자로서 전체 이야기를 끌어가는 그의 시선이 내내 답답함을 가져옵니다.이 답답함이 책을 읽는 내내 고구마처럼 얹혀 있었네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정신을 차린 필립이 초반부에 얘기한 내용입니다.
 "레이첼은 결백할까 그 대답은 연옥에서나 알게 되리라""그 이름에서 자유로워질 날이 올까, 40년뒤, 50년 뒤면 그렇게 될까 ?""우리 둘 다 똑같은 재앙을 만나고 말았던""저질렀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살다가 병에 걸려 두 번째로 죽어가는 것은 아닌지""자랑스러워했던 앰브로즈와 닮았다는 사실이 파멸의 원인""둘 다 실험해본 적도 없는 비현실적이고 내성적인 몽상가""혐오하면서 한편으로는 이해와 애정을 갈구했다""그런 일이 벌어지면 천국이 열리고, 온 우주를 다 가진듯한 기분이 되었다"
다른 남자들 같았으면 - 살아남았을 것이다. 
"그녀가 본 건 내가 아니라 앰브로즈였음을 알아차렸어야 했다"
****인생을 되돌릴 방법은 없다되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두 번째 기회는 없다과거에 했던 말이나 그로 인해 벌어진 결과를 되돌릴 수 없는 건쇠사슬에 묶여 흔들리던 가엾은 톰 제킨이나 나나 마찬가지다 
그렇다 되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옛날엔 포터닝스에선) 교수형이 집행되었다.  하지만 더는 아니다.
이 말은 처음과 끝을 장식합니다. 죄와 벌의 결론 아닐까요 
앰브로즈는 이렇게 말합니다 **누구나 결국 저 꼴이 된단다.피할 방법은 없어.하지만, 흉악범의 죽음은 이런 꼴이다.인생을 똑바로 살라고 주는 경고다. **우리 둘 다 똑같은 재앙을 만났다. 저질렀던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며 살다가 병에 걸려 두번째로 죽어가는 것이 아닌지그럴지도 모른다자랑스러워했던 앰브로즈와 닮았다는 사실이파멸의 원인, 그때문에 절망이.**그녀가 당도한 날 저녁 그녀 방문 앞에 서 있던 청년은, 생일 전날 그녀 방문 앞에 서 있던 청년은, 
돌을 던졌던 아이와 마찬가지로 사라져 버렸다. **
사실 이 책에서 따라가아 하지만,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이 필립의 시선과 감정입니다.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저의 경우에는 여성 작가가 쓴 남성 주인공의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물론 저 나이때 저렇게 무모할 수 있지 생각하면서도. 
이 책에는 앰브로즈의 죽음과 상실에 대한 부분이 크지 않습니다.레이첼이라는 비현실속에 빠졌다가 그녀의 죽음과 함께 빠져나온 비통한 청년만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책속으로 한바탕 빠졌다가 다시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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