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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simi님의 서재
  • 커피에 쓰인, 카페에 시인
  • 임승훈
  • 16,200원 (10%900)
  • 2025-03-12
  • : 125

사실 시를 잘 읽지는 않는다.

어떤 괴리감이랄까 ...

하지만, 임승훈 시인님의 글은 이해가 된다. 와 닿는다.

우리가 매일 가는 카페,

그 카페 바 뒤에서 커피를 내려주는 바리스타의 생각과 감정을 고스란히 알아차릴 수 있다.

손님은 카페에 와서 자신의 감정을 바리스타에게 던져주고 사라진다.

그럼, 뒤에 남은 바리스타는 그 감정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바리스타는커피 한 잔을 내어주지만,

그 한 잔 안에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수고가 있음을 손님은 눈치채기 어렵다.

커피는 그냥 커피일 뿐.

커피를 아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세계일 뿐이다.

커피 한 잔에 인생을,

커피 한 잔에 삶과 죽음을,

명상하는 기회는 흔치 않다.

커피 한 잔을 두고 손님과 감정을 나누고,

커피 한 잔 뒤에 있는 농부와 수많은 수고를 기억하고,

하루를 열고 닫고를 반복하는 바리스타의 모습이

너무나도 잘 느껴져서 가슴이 아련하다.

다만 할 수 있는 일은 응원하고, 박수치는 일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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