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라는 장르는 매혹적인 부분이 많다.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가진 장르지만,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즉흥적인 면이다.
예전 박진영 가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해서 한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이
'뻔한 걸 뻔하지 않게 부르는' 능력에 대해서 강조한 적이 있다.
재즈는 규칙적이거나 반복적이지 않고 즉흥적이고 일회성이다.
그 순간, 그 감정이 포함된 하나의 문화 코드다.
남무성 작가님의 재즈 이야기가
그래서 흥미롭고 듣기에 편했다.
만화와 역사, 그리고 팝아트같은 삽화들 -
음악은 자체로도 아름다움을 발산하지만,
영화, 책, 드라마속에서 음악은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 낸다.
영화와 음악은 한 세트로 같이 기억되고,
세월이 지나서 음악과 장면은 하나로 다시 살아난다.
작가님이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는
음악을 BGM 으로 감정과 생각을 술술 풀어나가는,
리듬을 타고 흘러 나온다
재즈 연주처럼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그 평범함은
다채로운 변주로
새로운 느낌과 감정으로 다가온다
재즈 음악 듣기 쉽지 않은 지금이지만,
새롭게 젖어들 수 있는 기쁨을
얻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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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재즈라는 음악은
'감상하는 순간 모든 게 바뀐다'고 말하고 싶다.
재즈의 즉흥성은
다른 음악처럼 정해져 있는 줄거리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
작곡자나 연주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알 수 없는 음들의 파동 속에서
감상자들은 저마다의 상상을 펼친다.
이 즉흥의 순간 만들어지는 우연성에 긴장감이 있다.
그것을 관측하는 게 재즈 감상의 묘미다.
=== p.021
** 출판사에서 감사하게도 책을 보내 주셔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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