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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ddeng님의 서재
  • 개님전
  • 박상률
  • 8,100원 (10%450)
  • 2012-05-20
  • : 471

얼쑤!! 흥겨운 우리 가락과 구수한 우리 사투리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살얼음이 동동 띄어있는 걸죽한 막걸리가 생각난다. 이건 뭐 청소년이 읽기 보단

일반 어른이 읽어야 제맛인듯.

 

아따 이런 놈의 소설이 어디서 숨어 있다 나와부렀능교~~ 찰지내 찰져.

 

사람보다 나은 개들의 이야기이지만 결코 가볍게 읽어선 안되는 책이다. 인생살이가

모두 담겨져 있기에.. 개들의 삶을 보며 나의 삶을 투영시켜보면 난 그동안 개보다 나은

삶을 살아왔는가에 대한 반복적인 의문이 생긴다. 주인을 위해 아니 사람을 위해

아니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황구.

 

작가의 의도일지는 몰라도 황구를 보면 우리네 어머니가 불현듯 떠오른다. 자기희생!!

머리가 띵했다. 잊고 살아왔는지 모른다. 일상생활에 찌들어 현실에 안주하느라 내 주변에서

변함없이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물심양면으로 자식들 잘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저 당연한듯 받아들이는 자식들의 입장과 어머니의 입장.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눈시울이 붉어진다.

 

오랜만에 괜찮은 책을 접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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