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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홍이 편집한 <포박자>는 외단에 관한 책이다. <포박자>에는 <참동계>가 언급되지 않았다. <참동계>에 담긴 연단술은, 내단과 외단을 오가는 쉽지 않은 이해가 필요하다.

내단은 호흡법의 이해가 필요하다. 호흡법에는 기에 대한 이해, 의학자의 신체관, 수행자의 신체관, 주요 호흡법 등을 알아야 한다. 도교 교단이 성립된 이후로는 도교가 종교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주요 호흡법은 여러 경로와 이유로, 굉장히 서서히 다듬어져 정립된다. 주요 호흡법에는, 외부 기를 들이 마시는 외기 복식법, 내부 기를 호흡하는 내기 복식법(태식법), 존사 수행법, 내단 호흡법 이 있다.

<황정경>에는 이 호흡법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 <황정경>은 상청파 영향이전의 '외경경'과 영향받은 '내경경'으로 구분된다. 그러니까 상청파 성립이전에 <황정경외경경>이 있었고, 상청파의 성장과 함께 '외경경'을 <황정경내경경>으로 재편한 것이다.
















'내경경'에는 도교의 영향을 받은 존사수행과 암송수행 등이 주요 내용이고, '외경경'은 정립되기전 여러 호흡법이 기술되어 있다.


<외경경>은 누가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은, <황정경>이전 최신의학인 <황제내경>이 완수한 의학적 신체관에 한계를 느낀 수행자 라고 할 수 있다. 수행을 위한 신체관과 여러 시도가 <외경경>에 담겨 있다. 

그래서 여러 시대 후에 완성될 내단 호흡법의 원형, 외기 호흡법, 태식법, 존사 수행의 원형들이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정우진의 <몸의 신전> 읽기는, 여기 저기 완성되지 않은 채인, 날 것의 호흡 수행법들을 만나고 알아보는데 있는 거 같다. 즉 고대 중국의 주요한 세계관이자 가치관인, 기의 세계, 의학자의 신체관, 수행자의 신체관을 예비지식으로 어느정도 갖추면 할 수 있는, 여행이고 모험이자 탐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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